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박람회 유치후 아파트값 2배 가까이 올랐죠"

■엑스포 열리는 여수 부동산시장 돌아보니…<br>미분양 아파트 1가구 불과<br>돌산부근 바다보이는 임야 3.3㎡당 70만원까지 올라<br>올 땅값상승률 전국 2위… 문의 많지만 거래는 뜸해

오는 12일 세계박람회 개막을 앞둔 여수 부동산 시장이 땅값과 집값이 동반상승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박람회 개최를 위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여수시내 전경. /박홍용기자


"여수 돌산 인근에 펜션이나 원룸을 지을 수 있는 임야가 3.3㎡당 70만원선입니다. 바다 조망권을 갖춘 땅이 가장 인기가 높아요."(여수시 공화동 E공인 관계자)

서울 용산역에서 3시간30분 동안 KTX를 타고 도착한 전남 여수시. 지난달 말 방문한 여수 일대는 이달 12일 개막되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 준비를 위한 막바지 준비로 도시 전체가 활기찬 분위기였다.

들뜬 것은 행사준비에 국한되지 않았다. 이 일대 부동산 시장 역시 2007년 박람회 개최 확정 이후 땅값은 물론 집값까지 눈에 띄게 오르면서 톡톡히 특수를 누리고 있었다. 여기에는 여수~순천 자동차전용도로가 개설돼 KTX 개통(2011년 10월) 등 잇따른 교통 호재도 한몫했다.

공화동 E공인 관계자는 "고소동의 상업용지 3.3㎡당 가격이 30만~35만원 수준"이라며 "박람회 유치 이후 땅값이 30~40% 정도 올랐고 거래가 다소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문의는 꾸준하다"고 전했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4월23일 발표한 올 1ㆍ4분기(1월~3월) 지가변동률에도 현지의 이 같은 시장 상황이 반영돼 있다. 이 기간 여수시의 땅값은 0.898% 올라 0.934%의 상승률을 기록한 충남 연기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토지는 물론 주택 시장 역시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소진되며 활기를 띠고 있다.

박람회 유치 이전만 해도 2,500가구에 달하던 미분양 물량이 개최지 확정 후 6개월 만에 모두 소진됐다는 게 이 일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여수시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여수시내 미분양 물량은 단 1가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집값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조사 결과 2007년 말 219만원이었던 이 지역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는 2012년 올해 1ㆍ4분기분기 331만원까지 치솟았다. 가격 자체는 높지 않지만 상승률은 50%를 웃돈다.

2008년 6월 입주한 신동아파밀리에 전용84㎡의 분양가가 1억2,500만원이었지만 지금은 2억3,4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배 가까운 급등이다. 신기동 우림필유 123㎡형 역시 2008년말 2억3,300만원이던 시세가 지금은 3억2,500만원까지 뛰었다.

학동 Y공인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박람회 유치 이후 4년간 50%는 뛰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지금까지 이 지역 토지ㆍ주택 시장은 손바뀜이 많았던 만큼 추격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특히 토지의 경우 환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단기 시세차익 보다는 실수요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