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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자동차 '빅3' 안방서도 추락

지난달 美시장점유율 사상 첫 50% 밑돌아<br>소비위축속 대형차 생산 집중으로 더 타격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빅3’의 시장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소비심리가 악화하고, 휘발유 가격이 급등해 미국내 자동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기름을 많이 먹는 대형 차량 생산에 집중하는 미국 차업계의 타격이 더 심했기 때문이다. 2일 CNN머니에 따르면 GMㆍ포드ㆍ크라이슬러 등 미 자동차 3사의 7월 미국 시장 점유율은 48.1%을 기록했다. 미 자동차업계의 자국시장 점유율이 50%를 밑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차업계는 지난 99년에 만해도 자국시장에서 68.5%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2000년대 들어 고유가의 지속과 아시아, 특히 한국ㆍ일본 차업계의 도전이 강력해지면서 서서히 자국 시장을 아시아 차업계에 내줬다. 지난해 53.7%이었던 점유율이 올해 상반기 평균 51.9%로 떨어졌다. 지난 6월 점유율은 50.3%였다. 개별업체 별로도 올 상반기 세계 시장 1위 자리를 일본 도요타에 내주었고 6월에는 미국 시장에서도 포드가 도요타에 2위 자리를 빼앗겼다. 반면 도요타ㆍ혼다ㆍ현대 등 아시아 자동차업계의 시장 점유율은 44.6%로, 6월 기록한 사상최대 기록 42.7%를 다시 한번 갈아치웠다. 유럽 브랜드의 7월 점유율은 7.3%였다. 미국 차업계의 타격이 특히 큰 것은 SUV와 대형차 위주의 판매구조가 유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아시아 차업계가 트럭보다 연비가 좋은 승용차에 집중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휘발유 소비자가격이 갤런당 3달러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시작된 주택시장 침체로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자가 연비가 좋은 승용차 시장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사실 7월 미국 자동차시장의 실적은 상당히 나빴다. 총 판매량은 130만대로, 전년동기보다 12.3% 감소하면서 주요 업체들이 모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에 비해 아시아와 유럽 자동차업체들의 판매는 각각 5.6%, 2.4%에 감소한데 그친 반면에 미국 업체들의 판매량은 19%나 급락했다. 시장 1위업체인 GM의 판매 감소율은 무려 22%에 이르며 실적 악화가 두드러졌다. 기름먹는 하마라는 ‘험머’ 판매가 무려 30% 줄었고 ‘실버라도’ 픽업트럭은 29% 감소했다. CNN머니는 “미국 시장에서조차 해외업체에 밀렸다는 점에서 미 업체들의 심리적 충격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해외업체들이 미국 현지진출을 늘리면서 시장장악력은 더욱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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