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을 앞둔 직장인 L씨(남, 57세)는 3년전, 크라운 치료를 받았던 부위가 썩어 통증으로 인하여 치아를 발치 했다. 하지만 직장이 바쁜데다 치아가 빠졌어도 음식물을 씹는데 큰 무리가 없고 치과 비용도 아깝다는 생각에 어떠한 시술도 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부족한 치아로 인하여 다른 치아의 무리가 생기고 치아가 없는 부위의 얼굴이 오목하게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뒤늦게 임플란트를 결심하고 병원을 찾았다. L씨는 이날 담당의로부터 발치한 부위의 잇몸 뼈가 많이 녹아 내려 이대로는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없다. 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되었다.
이렇게 L씨처럼 잇몸 뼈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뼈이식을 통한 임플란트가 그 해답이 되고 있다. 임플란트를 지탱할 수 있는 잇몸 뼈가 부족할 경우 뼈를 늘려주거나 형성을 유도하는 골이식(뼈이식)재를 사용하여 잇몸뼈를 보강한 후 시술을 받게 된다. 골이식재는 사람의 뼈에서 채취한 재료를 이용한 동종골, 동물에게서 채취한 이종골, 대체물질과 화학물질 등을 이용해 만든 합성골, 자신의 뼈에서 떼어내는 자가골 등이 있다.
이중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동물에게서 채취한 이중골이며 최근에는 합성골을 사용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우리 몸에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의 뼈에서 떼어내는 자가골이지만 환자의 몸에 상처를 내야 하는 부담이 있으며 정작 뼈이식이 필요한 노인들에게는 사용하기 어렵다. 이 밖에도 자신의 사랑니나 발치 된 치아를 이용한 방법도 실용화되어 있다.
영등포 이엘치과 노형태 대표원장은 “크라운이나 브릿지를 수년간 사용하였거나 치아가 발치된 후 오랜기간 동안 방치한 경우라면 대부분이 잇몸뼈의 흡수로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싶어도 바로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분들에게는 환자 자신의 뼈나 인공 뼈를 이식해 뼈의 양을 늘린 후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뼈 이식 임플란트’가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노원장은 “어떤 뼈이식재를 사용할 것이냐는 환자의 상태와 선택에 달려있기 때문에 임플란트 전에는 전문의와 정확한 상담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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