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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 6월이 분수령] 중국, 인플레發 경착륙 우려

4차례 금리인상 불구 물가잡기 실패<br>제조업 경기도 2개월 연속 뒷걸음<br>"하반기부터 물가 안정" 낙관론도


중국 경제는 경기과열을 막기 위한 긴축 조치에도 불구하고 고공행진하는 물가가 잡힐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되레 물가안정이라는 당초의 정책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은행대출 축소 등 유동성 긴축 강화에 따라 실물경기가 급속히 하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5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지난 1일 52를 기록해 지난달의 52.9에 이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정부가 부동산 경기과열을 잡기 위해 은행대출을 통제하면서 기업의 자금줄은 갈수록 마르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를 유일하게 견인해왔던 중국 경제마저 경착륙할 경우 불안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등 주요 경제권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중국 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짝수달마다 모두 네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 과열 부동산 경기 억제를 위한 은행대출 통제 등 긴축기조를 강화하면서 2ㆍ4분기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안정 국면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부터 중국 창장 이남에 들이닥친 1960년 이후 최악의 가뭄 여파 등에 따른 식료품 가격 앙등에다 부동산 경기과열에 따른 주거비용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물가가 안정되기는커녕 상승 압박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식품가격 상승세 지속에다 소비재 등 비식품 가격까지 앙등 조짐을 보이면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최고 5.5%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3월과 4월의 5.4%, 5.3%를 능가하는 수치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의 김진용 대표는 "2ㆍ4분기에 잡힐 것으로 예상했던 물가가 오히려 더욱 상승 압박을 받으면서 6월에 다시 한번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오는 11일 발표되는 5월 CPI 수준에 따라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 등 긴축 고삐의 강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월에 물가 발표가 있기 1주일여 전에 선제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미뤄 이번에도 월 초에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으로 본격화한 중국 당국의 긴축정책이 시차를 두고 시장에 반영되면서 하반기부터 서서히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통상 긴축정책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조치 시행 후 2~3분기는 걸려야 하는 만큼 올 3ㆍ4분기부터 물가 안정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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