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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이제는 비즈니스모델 싸움이다
입력2007-07-30 17:01:03
수정
2007.07.30 17:01:03
기존에 정보기술(IT) 서비스 산업은 고객이 구축하고자 하는 IT시스템을 정해진 납기와 예산에 맞춰 가장 나은 품질로 완성해 내는 것이 주요 미션이었다. 이는 고객의 제안 요청서 발송, IT 서비스 업체의 제안서 작성, 제안서 평가, 업체 선정이라는 획일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한정된 시장에 다수의 경쟁자가 있는 환경 속에서는 공급자의 교섭력이 클 수밖에 없어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으로 연계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렇게 ‘IT 강국 대한민국’에서 소프트웨어(SW) 및 IT 서비스 산업은 언제나 소외돼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IT의 역할은 크게 변하고 있다. 기업의 비즈니스를 후방에서 지원했던 예전과는 달리 IT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경영 요소로 변모하고 있다.
기업의 IT 비중이 점차 증대되면서 IT를 통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모든 기업에 있어 주요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즉 후발 업체도 IT를 통해 업계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더욱 다행인 것은 모든 산업 영역의 경계가 없어지면서 발생된 ‘비즈니스 컨버전스’ 현상이다. 이는 어떤 산업 영역에서도 IT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무한 시장의 탄생을 의미한다.
이러한 시장 환경에 맞춰 IT 서비스 업계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토목ㆍ건설과 가까운 U시티 시장을 선도하는가 하면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 등 과거에 예상하지 못했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고객이 생각하지 못한 획기적인 IT 시스템을 먼저 제안해 구축함으로써 경영 성과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변화된 시장을 십분 활용하며 기존과는 판세가 역전된 다른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컨설팅부터 시작해 시스템 구축, 유지보수는 물론 고객의 비즈니스를 재설계해줄 수 있는 유일한 업종인 IT 서비스 산업임에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유비쿼터스 시대에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지 못하면 핵심산업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뒤떨어지는 점은 너무나 당연한 이치가 돼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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