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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로 손이 저린다고요? 담배 끊고 스트레스 줄이세요

■ 수족냉증·손저림증 대처법

겨울철 손이 시린 수족냉증의 경우 손저림증과 혼동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냉증의 경우 추위에 노출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더 악화되고 일시적으로 발생하지만 손저림증은 저린 증상이 지속적이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 차이점이 있다.

추운 날씨에 잠깐이라도 손이 노출되면 손끝이 시리고 저린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추위가 심하거나 장시간 노출되면 손가락에 감각이 없어지거나 손을 움직이기 힘들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 수족냉증을 생각해볼 수 있다. 수족냉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추위와 같은 외부 자극에 교감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해 혈관이 수축하면서 손과 발과 같은 말단부에 혈액공급이 과도하게 줄어 냉기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 스트레스나 출산이나 폐경과 같은 호르몬 변화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수족냉증과 비슷한 증상으로 '손저림증'이 있다. 특히 컴퓨터 작업 등의 증가로 최근 손저림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수족냉증과 손저림증의 차이점과 각각의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수족냉증 환자는 담배 끊어야=보통 손이 저리다고 말할 때 수족냉증이나 손저림증을 의심하기 쉽다. 두 질병은 저리다는 증세는 같지만 증세가 나타나는 위치에 차이가 있다. 김동휘 고려대 안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수족냉증은 손발의 끝부분이나 손가락이나 발가락 전체가 저린 증세를 보이지만 손저림증은 엄지에서부터 검지•중지•약지 부분과 함께 손바닥이 같이 저린 증세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수족냉증은 남성보다 여성, 특히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이는 남성보다 여성이 예민하고 출산이나 폐경과 같은 호르몬의 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수족냉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 정밀검사를 받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미 수족냉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장갑착용 등으로 추위를 피하는 것이 증상을 완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담배를 끊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증상의 완화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손저림증 방치하다가는 악화되기 쉬워=손저림증의 대부분은 팔에서 손바닥으로 뻗은 정중신경이 손목 아래 터널처럼 생긴 부분에서 인대에 의해 눌리는 '손목터널증후군' 또는 '수근관증후군'에 의해 나타난다. 또한 당뇨병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는 질환자에게 발생할 확률이 높다. 손끝의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수족냉증이 추위 노출이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에 비해 손저림증은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며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김 교수는 "손저림증은 밤에 증상이 나타나 수면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손목을 많이 쓰는 주부나 학생, 컴퓨터를 쓰는 직장인들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컴퓨터 사용이 증가한 요즘 손목터널증후군은 전체 인구의 2~5%에서 나타날 정도로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가끔씩 손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거나 일을 많이 하고 운전을 하는 등 손을 많이 사용한 후에 조금씩 저린 정도의 증상만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히 혈액순환장애로 생각하거나 가볍게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세가 심해질수록 손으로 집는 힘이 약해져 단추를 잠근다거나 전화기를 잡는다거나 방문을 여는 등의 일상생활까지 지장을 받으며 엄지손가락의 근력 약화로 작은 물건을 떨어뜨리는 등 실수가 많아진다. 김 교수는 "손저림증 증상이 가벼울 때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약물이나 손목보호대로 손목이 구부러지지 않도록 고정시켜 치료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하고 손가락이 둔해지거나 마비될 정도가 되면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손을 하늘로 쭉 뻗고 2분 정도 들고 있을 때 손바닥에 저린 느낌이 있으면 손저림증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근전도검사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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