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9일 대중문화에서의 한류 열풍이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한류수출 파급효과 분석 및 금융지원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수소가 지난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가 92개국에 수출한 문화상품 수출액과 소비재 수출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문화상품 수출이 1% 증가할 때 소비재수출도 0.03%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평균 수출액으로 환상하면 문화상품 100달러를 수출할 경우 소비재수출은 412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연구소의 결론이다. 소녀시대ㆍ티아라 등 한류스타들이 해외에서 공연을 하면 우리나라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고 이로 인해 외국인들의 우리 기업 상품 구매가 늘어난다는 것이다.
소비재 항목별로는 정보기술(IT) 제품, 의류, 가공식품 등의 순으로 한류수출이 미치는 효과가 켰다. 문화상품 수출이 100달러 증가할 때 휴대폰이나 가전제품 등 IT제품 수출은 평균 395달러, 의류와 가공식품은 각각 평균 35달러, 31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지역별로는 아시아의 경우 콤팩트디스크(CD), 테이프 등 음악 수출이 화장품 수출을 이끄는 효과가 높았으며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 등 방송 콘텐츠는 휴대폰과 컴퓨터 등 IT제품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중남미에서는 휴대폰과 컴퓨터 등 IT제품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다.
수은은 이번 연구결과에 따라 앞으로 K팝 공연기획사, 해외 복합문화공간 설립 등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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