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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금융위기] 남미 채권·換시장 요동

채권가격 폭락… CDS도 치솟아 부도위험 커져<br>헤알화 가치 4.5% 떨어져 13개월만에 최저치


미국발 금융위기로 미국경제의 안방으로 여겨져온 라틴아메리카의 외환ㆍ채권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ㆍ멕시코ㆍ에콰도르ㆍ베네수엘라 등 이머징마켓 국가에서도 금리수준이 높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의 채권 가격이 폭락했다. 17일(현지시간) 에콰도르의 2030년 만기 표면금리 10%의 국채 수익률은 0.43%포인트 급등(채권가격 급락)한 15.01%까지 올랐다. 베네수엘라의 2027년 만기 표면금리 9.25%의 국채 수익률도 0.17%포인트 급등한 13.41%에 거래됐다. 멕시코의 2024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22%포인트 급등한 8.75%로 올라 지난 2006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이머징마켓 국가에서 상대적으로 자금이탈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며 자산가격이 큰 폭으로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멕시코 자산운용회사 액틴버의 알렌소 마델로 펀드매니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멕시코를 비롯한 이머징마켓에서 안전자산으로 대거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국가에서 발행한 국채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도 급등하며 부도위험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아르헨티나의 5년 만기 국채 CDS는 1.74%포인트 급등한 11.85%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05년 6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베네수엘라의 5년 만기 국채 CDS도 0.65%포인트 급등한 10.81%까지 올라 2003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ING파이낸셜뱅크의 데이비브 스피겔 이머징마켓 전략본부장은 "시장에는 부정적인 전망만 남아 있다"며 "자금조달 창구가 거의 모두 닫혀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외환시장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브라질 헤알화는 달러에 대해 이날 하루에만 4.5% 급등(가치 급락)한 1.8892페소에 거래되며 13개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헤알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이 달에만 12.5% 급락해 16개 주요통화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콜롬비아 페소화도 달러 당 3% 급등한 2,166.1 페소로 12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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