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중국 금리인하에… 철강주만 웃었다


중국의 전격 금리인하라는 호재를 타고 철강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하지만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과 미국의 양적완화에 대한 실망감이 중국 호재를 압도하면서 대다수 업종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QE3)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데다 스페인 재정 위기가 갈수록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추세적 상승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31포인트(0.67%) 하락한 1,835.6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통신(-1.41%)을 비롯해 운송장비(-1.38%), 전기ㆍ전자(-1.25%), 증권(-1.23%), 의약품(-1%) 등 대다수 업종이 하락하면서 전날의 급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외국인은 이날 9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기관 역시 4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595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철강주와 비금속 관련주였다. 철강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11% 올랐고 비금속광물도 상승세(1.20%)에 동참하면서 사흘째 강세 행진을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현대제철이 2.75% 올랐고 포스코(1.51%), 동국제강(1.31%), 유니온스틸(3.91%)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철강과 비금속이 유독 이날 강세를 보인 것은 중국이 전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내수 활성화에 대한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 동안 기준 금리에 미온적이었던 중국이 이제 글로벌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예상보다 빨리 결정을 내리면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그만큼 강해졌다는 시그널로 해석됐고 이것이 중국 관련주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전날 중국 인민은행은 4년 만에 금융권 기준금리인 1년 만기 예금과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재 유통가격이 4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정책효과 등으로 인해 8월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 동 등 비철가격이 우선적으로 반등하고 이후 철강금속이 본격적으로 회복하는 양상으로 전개돼 고려아연, 포스코, 현대제철, 풍산 순으로 주가상승력이 높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QE3)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아 실망감을 준 데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A에서 3단계 낮은 BBB로 낮췄고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이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기대보다 낮은 수준인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연장안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분위기 반전을 이끌지 못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달 하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여부가 결정되는 데다 다음달 2ㆍ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진 상황”이라며 “별다른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의 강력한 정책효과 없이는 시장 분위기의 반전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역시 “미국의 경제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미국이 어떤 정책 카드를 쓸 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시선이 고정돼 있다”며 “미국의 정책을 기다린 뒤 투자하려는 분위기가 강해 이달 말까지는 증시가 답답한 모양새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