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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고참 '용퇴 촉구' 파문
입력2001-05-10 00:00:00
수정
2001.05.10 00:00:00
과장급들 홈페이지에 게재후 삭제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간부들이 고참간부들의 용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공정위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우리 공정위를 사랑하는 과장들의 모임'명의로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간부들의 용퇴를 촉구하는 글이 게재됐다가 1시간여만에 삭제됐다.
'우리 공정위를 지켜나가기 위한 안에서의 목소리'라는 제목의 이 글에는 "다른 부처는 인사쇄신으로 젊어져 가고 있는데 반해 공정위는 인사적체로 늙은 부처로 인식돼 있어 사기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며 "선배님들이 후배들과 조직의 짐이 되기보다는 선배로서 과감한 용퇴를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다른 경제부처의 경우 13~14회가 1급, 17~19회가 주요 국장직위를 맡고 있다"며 "특히 재경부는 13회, 건교ㆍ복지는 14회가 차관이 돼 있지만 공정위는 10회가 1급, 13~17회가 국장을 맡는등 인사가 교통적체로 차량 밀리듯하다 "고 꼬집었다.
한편 공정위는 "누군가가 내부게시판에 게재하려던 글이 업무착오로 홈페이지에 게재됐다"며 "글을 올릴 경위를 조사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올해초 이남기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찬회에서 모 서기관이 "공정위가 '경로당'으로 변했다"며 인사적체 해소를 촉구하기도 했다.
권구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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