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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한예종 출신 전성시대'

장유정·추민주·박민선·김태형 등<br>실력·끼 겸비한 '젊은 피' 맹활약<br>기획·마케팅분야 진출도 두드러져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연출가 박인선이 연출한 뮤지컬 '점점'의 한 장면.

추민주

장유정

최근 국내 공연계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출신들이 전방위로 활약하며 문화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 동안 뮤지컬과 연극 등 무대 예술계는 서울예대(전 서울예전) 출신들이 주도해왔지만 지난 1994년 한예종 연극원이 개원한 이래 실력과 끼를 겸비한 젊은 예술가들이 대거 진출하며 공연계에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있다. 특히 90년대 말 학번과 2000년대 초 학번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유정ㆍ추민주ㆍ박인선 등 '젊은 피' 활약 = 지금 대학로에서 한예종 졸업생 중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는 연출가 장유정이다. 장씨는 그 동안 '오 당신이 잠든 사이' '김종욱 찾기' '형제는 용감했다' 등 히트작을 연이어 내놓은 미다스의 손이다. 한예종 연극원 2000년 학번으로 졸업 작품인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크게 흥행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현재 송승환 프로듀서와 '금발이 너무해'를 연출하고 있다. 한예종 동기생인 박인선 연출가도 공연계에선 실력파로 꼽힌다. 대학로 소극장용 뮤지컬로 장기 공연에 나선 '스페셜 레터'와 '점점' 등을 연출하며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연출력으로 인정 받고 있다. 한예종 1999년 학번인 연출가 추민주도 뮤지컬 '빨래'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소극장용 뮤지컬에서 시작해 대형 무대로 진출할 만큼 흥행에도 성공했고, 이민자 문제를 코믹하지만 가볍지 않게 다뤄 평단으로부터 인정받았다. 그는 최근 '젊음의 행진'의 대본을 직접 쓰고 연출도 담당했다. 추씨는 한예종 출신들을 주축으로 극단 '명랑씨어터 수박'을 만들어 작업 중이다. 1999년 학번인 김태형씨와 2000년 학번인 김효진 작가는 현재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5월엔 결혼할거야'를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들 외에도 민준호(1999학번), 이재준(2002학번) 등이 주축으로 창단한 극단'공연배달서비스 간다'도 눈에 띈다. 이들은 아카펠라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로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기획ㆍ홍보마케팅 분야도 고급인력 진출 = 한예종 연극원에 2002년 예술경영 전공이 개설된 이후 전문적인 기획력과 홍보마케팅 능력을 지닌 재원들도 대거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공연 기획과 홍보 업무에 종사하면서 기존에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했던 예술경영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실제 3~4년 사이 한예종 인맥들이 기획 파트와 홍보 파트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공연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렇듯 한예종 출신들이 약진하는 이유에 대해 연극원 공연기획실의 이정훈 프로듀서는 철저히 현장 중심으로 이뤄지는 커리큘럼에서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 프로듀서는 "학교 교육 과정이 실기 위주로 이뤄지다 보니 연습과 과제 발표 등을 중심으로 일찍부터 현장 감각을 얻을 수밖에 없다"며 "학생들 대다수가 작품을 준비할 때 학교에서 살다시피 할 만큼 교육 강도가 높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김광림ㆍ김태웅ㆍ박상현 등 쟁쟁한 교수진도 '한예종 전성시대'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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