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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신종 '러브' 바이러스 전세계 강타

美백악관, AT&T등 E메일시스템 감염전자우편을 통해 전파되는 신종 컴퓨터 바이러스가 하루만에 전세계 수천만대의 컴퓨터를 감염시키는 엄청난 침투력을 나타내 컴퓨터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처음 발견된 「러브 바이러스」는 미 백악관, 국방부를 비롯한 주요 정부기관과 AT&T, 다임러크라이슬러 등 상당수 민간기업의 전자우편시스템을 급속도로 감염시켰다. 국내에서도 일부 피해사례가 나타나는 등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 바이러스는 전파속도가 엄청나게 빠를 뿐 아니라 감염된 컴퓨터의 파일들을 삭제해 피해규모가 전세계적으로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세계 피해확산=이 바이러스는 4일 홍콩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지 불과 1시간만에 12만대의 컴퓨터를 공격했다.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가 아시아, 특히 필리핀 마닐라에서 유포되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러브 바이러스는 순식간에 대서양과 태평양을 건너갔다. 미국의 주요 행정기관과 의회, 대기업 등 아메리카 대륙이 바이러스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것은 물론이고 유럽지역의 피해도 막심했다.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스웨덴과 영국의 경우 이날 하루 각각 전체 전자우편시스템의 80%와 30%가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해당 기관과 기업들은 바이러스 감염사실을 확인한 뒤 피해확산을 우려해 전자우편 서비스를 아예 중단했다. 이로 인해 많은 컴퓨터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것은 물론 기업들의 금전적 피해도 엄청났다. 전문가들은 러브 바이러스는 지난해 3월 유사수법의 「멜리사」가 전세계에 끼친 피해액 3억달러보다 최소 3배 이상의 손실을 입힐 것으로 전망했다. 파문이 확대되자 미 연방수사국(FBI)도 범인 색출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어떻게 감염되나=이 바이러스는 전자우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I LOVE YOU)」 또는 「재미있는 이야기(FUNNY)」 등의 제목이 붙은 파일을 통해 전파된다. 해당 파일을 실행시키면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초기접속 사이트주소가 변경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파일을 사용자 컴퓨터로 전송받게 된다. 이렇게 감염되고 나면 전자우편 프로그램에 등록된 주소전체로 바이러스가 전송된다. 전자우편 발송 및 수신이 늘어나 컴퓨터 속도가 느려지게 되는 것은 물론 피해컴퓨터에 저장된 음악·그림·동화상 파일 15종이 모두 삭제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 바이러스가 요즘 네티즌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멀티미디어 파일을 주 공격대상으로 삼고 있어 피해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해를 예방하려면=전자우편을 사용할 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자우편에 첨부된 파일에 「당신을 위한 연예편지(LOVE-LETTER-FOR-YOU.TXT.VBS)」라고 적힌 메시지는 열어보지 말고 신속히 삭제해야 한다. 특히 초보자일 경우 바이러스 감염확률이 높은 「TXT.VBS」 확장자를 가진 파일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 공급업체의 웹사이트를 찾아 백신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치료하라고 말한다. 피해를 막으려면 최신 버전의 백신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컴퓨터를 미리 검사해야 한다. 러브 바이러스는 현재까지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운영체제와 인터넷 브라우저 「익스플로러」, 전자우편 관리 프로그램 「아웃룩」에서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 연구소는 이미 자체개발해 놓은 치료엔진을 백신프로그램V3에 탑재해 5일 오후 자사 홈페이지(WWW.AHNLAB.COM)에 긴급 공개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5/0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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