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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장수기업의 조건

요즘 ‘지속 가능 성장’이 경영의 화두가 되고 있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창조경영에 매달리는 이유도 지속 가능 성장, 즉 장수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만 세계적인 장수 기업인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 일본의 미쓰비시처럼 경쟁력을 잃지 않고 흑자경영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 이를 위해서는 대응해야 할 여러 가지 전략적 과제가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사항으로는 ‘수익성 위주의 성장’이 그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고객 가치 혁신, 신시장 창출, 핵심 인재 육성, 창조경영, 윤리경영, 기업의 사회적책임, 조직문화와 임직원의 마음가짐(mind set), 주주 가치 극대화 등 다양한 가치를 두루 포괄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과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윤리경영이나 기업의 사회적책임 등을 미흡한 부분으로 지적할 수 있다. 국제표준화기구(ISO)는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인 ‘ISO 26000’을 오는 2009년까지 확정할 예정이므로 이 부분의 중요성 및 사전 대비는 더욱 강조돼야 한다. 또한 제아무리 좋은 전략을 세워도 조직구성원들의 참여가 없으면 제대로 된 효과를 발휘할 수 없기 때문에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임직원의 마음가짐이 있어야 지속 가능 경영이 뿌리 내릴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CEO로 있는 회사는 1922년 창립돼 올해로 85년째를 맞는, 보험산업에서는 가장 장수하고 있는 기업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자랑이기보다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은 지금 회사가 시대의 급격한 변화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걱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필자는 ‘새로 회사를 만든다면 지금처럼 하겠는가’라는 질문을 즐겨 사용한다. 그러면 의외로 방법이 쉽게 나올 수 있다. 필자가 처음 한국에 돌아와서 시내에 있으면서도 아직도 통근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회사를 보고 매우 놀란 적이 있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점검을 해나가야만 하는 현실에서는 일시적인 개혁보다 지속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기업문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장수하는 기업을 위해 필자도 지금 맡고 있는 기업이 앞으로 100년, 200년 지속될 수 있도록 주어진 사명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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