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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달력 마케팅'도 실종
입력2008-11-17 17:05:39
수정
2008.11.17 17:05:39
외식업계 무료증정 행사 취소하거나 제작물량 크게 줄여
불황에 '달력 마케팅'도 실종
외식업계 무료증정 행사 취소하거나 제작물량 크게 줄여
김지영기자 abc@sed.co.kr
불황에 달력 인심도 메말랐다.
해마다 연말이면 할인쿠폰이 있는 달력을 고객에게 무료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외식업계가 올해에는 경기 불황에 아예 달력을 제작하지 않거나 제작물량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은 올해 달력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해까지 겨울 특선세트인 Aussie Winter세트를 주문한 고객에게 8만원 상당의 쿠폰 북과 각 메뉴 재료의 사진과 설명이 담긴 캘린더와 다이어리를 증정했었다.
KFC와 뚜레쥬르도 지난해까지 환경부담금을 고객에게 환급하는 차원으로 달력을 제작했지만 올해에는 만들지 않는다.
달력을 만들어도 제작물량을 대폭 줄이거나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한 고객에 한해 증정해 달력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TGI프라이데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달력프로모션을 진행하지만 지난해의 3분의 2수준인 1만부만 제작하고, 무작위로 배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오케이캐쉬백 카드가 있는 고객에 한해 추첨을 통해 제공키로 했다. 씨즐러도 달력제작 물량을 2만부로 작년보다 3분의 1수준으로 줄였다.
배스킨라스빈스는 작년과 같은 물량인 15만부 만들었지만 지난해 1만3,000원 이상의 아이스크림 케익을 구매한 고객에게 제공하던 달력증정 기준을 1만5,000원 상당으로 높였다. 스타벅스도 작년까지는 크리스마스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5잔의 음료를 마시면 다이어리를 무료로 제공했지만 올해에는 17잔으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달력 프로모션은 수익성보다는 고객 서비스 차원으로 만드는데 경기불황으로 달력 제작비라도 아껴야 하는 상황이어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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