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 지난해 열린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층 높이면서 브랜드 파워도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운찬(사진)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은 13일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열린 범국민 추진 선포식에서 "제주도는 수천년 동안 우리 삶의 터전이었음에도 200만년 전에 형성된 자연경관을 훼손 없이 보존하고 있는 곳"이라며 "제주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이유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범국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자연경관 선정 D-300일'에 맞춰 제주에서 '필승 300' 행사를 열고 이날을 기점으로 국민참여운동을 적극 펼칠 계획이다. 정 위원장은 "제주도는 경치ㆍ섬ㆍ화산ㆍ해변경관ㆍ동굴ㆍ폭포ㆍ숲 등 N7W(New 7Wonders of Nature) 재단이 제시한 7대 테마를 모두 갖춘 세계 유일의 종합 자연 비경지역"이라며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면 제주의 브랜드 가치가 제고되는 것은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엄청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2년마다 선정되는 세계디자인수도에 서울시가 2010년 지정된 것을 경제적 가치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정 자체가 갖는 브랜드 가치만도 9,000억원에 달했다"며 "7대 경관 선정 효과는 스포츠 이벤트 유치처럼 일회적이고 한시적인 것이 아니라 자손 대대로 물려줄 수 있는 우리 민족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제주가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국민적 관심과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도가 경쟁 지역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제주도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적극 알리면 7대 자연경관 선정은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제주도민뿐 아니라 우리 국민ㆍ교포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스위스의 비영리재단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가 주관하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전화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7곳을 추리는 행사로 70억 지구촌 주민 모두가 유권자다. 최종 후보지에는 아마존 열대우림, 미국의 그랜드캐니언,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국경을 이루는 사해 등 총 28곳이 올랐으며 동북아에서는 제주도가 유일하게 후보에 들었다. 지난 2009년 9월 시작된 결선 투표는 오는 11월 10일까지 진행되며 11월11일 최종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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