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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코스닥, 신사업 모멘텀주 노려라

지수·업종 보다 성장성 중심으로 투자 바람직

새먹거리 찾은 리홈쿠첸·티케이케미칼 유망


지난 7월 이후 코스닥이 좁은 박스권에 갇히면서 주가상승 여력이 큰 개별 종목 찾기가 한창이다.

좁은 박스권에서는 지수와 업종을 보고 투자하는 방식보다 종목 자체의 성장성에 집중해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하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사업에 진출해 실제로 실적을 내고 있거나 조만간 실적을 낼 수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시장전문가들은 "7월 이후 코스피지수의 최고점과 최저점의 차이는 93.87포인트인 데 반해 코스닥지수는 28.61포인트에 불과하다"며 "지수가 좁은 박스권에 진입했을 때는 개별 종목의 이슈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하며 신사업 진출은 가장 강력한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리홈쿠첸(014470)이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있는 인덕션(IH) 전기레인지 사업 부문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하반기 (2013년 9월 출시) 대비 346% 증가한 58억원을 기록했다.

리홈쿠첸은 지난해 하이브리드레인지를 출시하며 고가의 유럽산 제품이 잠식하고 있던 인덕션 시장에 뛰어들었다. IH압력밥솥 부문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토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시장에 진입한 지는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리홈쿠첸은 현재 전기레인지 시장의 국내 선두업체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 들어 의미 있는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리홈쿠첸 관계자는 "오는 9월에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급 'ALL-IH 레인지'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유럽산 제품에 비해 기술력이 뒤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이 충분해 전망이 아주 밝다"고 말했다.

화학섬유 업체인 티케이케미칼(104480)은 건설 분야에 뛰어들었다. 티케이케미칼은 현재 경기도 김포시 고촌면의 347세대 아파트 분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건설 사업 부문에서 12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티케이케미칼 관계자는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건설 사업에 뛰어들었다"며 "건설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우방산업이 시공을 맡고 우리가 시행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케이케미칼은 미분양 위험이 적은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건설 사업을 지속해나갈 방침이다.

초정밀 나사 패스너를 생산하는 글로벌에스엠(900070)은 내년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행에 맞춰 관련 사업에 뛰어든다. 차량의 공회전을 제한해 연료를 절감하는 장치와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이 그것. 이외에도 전기보일러 관련 기술력을 토대로 온수매트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모두 주력 사업인 초정밀 나사 패스너 사업 부문의 성장성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글로벌에스엠 관계자는 "탄소배출권 관련 제품 개발은 이미 마무리 단계로 몇몇 지방자치단체들과 납품을 논의하고 있다"며 "온수매트는 올가을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올 하반기부터 신규 사업의 매출이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전문가들은 신사업 모멘텀은 분명 매력적인 요소지만 단순 기대감으로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지, 실적에 반영되는 시기는 언제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 종목을 선별하고 투자시기를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소형주 펀드를 운용하는 정재원 IBK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본업으로는 이익성장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새로운 유망산업을 추진하고 있다면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신사업을 추진하는 초기에는 기대감 때문에 주가가 급등할 수 있는데 신사업이 실질적으로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야 추가 상승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이 성장하는 방법은 신사업 추진, 시장 점유율 상승, 산업 성장, 업황 개선 등 4가지로 축약할 수 있는데 그 중 신사업을 추진하는 방법이 가장 가시적이기 때문에 주가에 반영되는 속도도 가장 빠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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