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1조9천여억 분식회계

하이닉스 1조9천여억 분식회계

• 하이닉스 신뢰도 타격…현재 연관성에 주목

• 하이닉스 분식회계 대출사기 수사

하이닉스(舊 현대전자)가 한때 2조원에 육박하는분식회계를 한 뒤 연차적으로 이를 전액 해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은 20일 하이닉스가 지난 1996년부터 회계기준을 위반해 1999년 현재위반 금액이 1조9천799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그러나 대규모 적자 처리를 통해 2000년에 분식 규모를 1조8천484억원으로 줄인 뒤 2001년에는 1조2천801억원, 2002년 7천380억원으로 축소시켜 현재는이를 모두 해소한 상태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에도 5천681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계정과목을 잘못 적용하거나 주석을 부실하게 기재하는 등 회계기준을 위반했다.

금감원은 지난 3월 예금보험공사로부터 1996년부터 1999년 회계연도에 발생한하이닉스의 회계기준 위반혐의를 통보받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금감원 황인태 전문심의위원은 "하이닉스가 1999년 이후에는 분식회계 사실이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비용을 건설중인 자산으로 대체하는 방법으로 가공의 유형자산을 계상하고 감가상각비 또는 자산감액손실 등으로 조정하는 등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판매비와 관리비를 차기 이후로 계상하는 등의 수법도 동원됐다고 금감원은밝혔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오는 22일 증권선물위원회를 열어 하이닉스와 관련 임직원에 대한 제재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입력시간 : 2004-09-20 0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