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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속 신용카드 이용실적 급증

1분기 16% 늘어 112兆

경기부진 속에서도 신용카드를 이용한 소비지출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ㆍ4분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1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늘었다. 신용판매가 86조원으로 18.3% 늘었고 특히 할부판매는 18조3,000억원으로 무려 36.6%나 증가했다. 현금대출은 26조5,000억원으로 10.0% 증가했고 해외 이용실적도 1조3,000억원으로 18.6% 늘었다. 한편 신용카드 숫자는 카드 업체들의 회원 확대 전략에 따라 지난해 말에 비해 111만장 늘어난 9,067만장으로 지난해 9월 말 이후 다시 9,000만장을 넘어섰다.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카드는 전체의 24.5%인 2,224만장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66만장(2.9%) 감소했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급증했지만 과당경쟁 여파로 카드사들의 실적은 악화됐다. 비씨ㆍ신한ㆍ삼성ㆍ현대ㆍ롯데 등 5개 전업 카드사의 1ㆍ4분기 영업수익(매출액)은 3조1,967억원으로 22.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988억원으로 2.0%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ㆍ4분기 때 발생한 신한카드의 법인세 감면효과(5,200억원)가 소멸됨에 따라 순이익은 6,358억원으로 43.4%나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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