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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10월 21일] 멀리보는 '도요타 웨이'

"사랑받는 회사가 되겠습니다." 도요타 브랜드 론칭을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한 후노 유키토시 토요타 본사 부사장은 20일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에서 "판매 대수를 늘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판매와 서비스, 사회공헌을 통해 전 직원과 딜러들이 도요타가 사랑받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에 충실하면 자연적으로 판매가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후노 부사장이 전날 한국에 도착해 처음으로 한 일은 렉서스가 지난 2005년부터 해온 노숙자 급식센터인 경기도 성남의 '안나의 집'을 방문해 한국 도요타 직원들과 함께 한 자원봉사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월 판매목표를 500대로 한정했다. 오히려 "어제 '안나의 집'에서 전 직원이 마음을 다해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감명받았다"는 얘기로 발언을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도요타는 국내에 진출한 어떤 수입차 회사보다도 사회공헌에 많이 할애하고 있다. 지난달로 14회째 렉서스 환경학교를 개최하고 매년 국립암센터 토요 암연구 기금을 출연하고 있다. 이는 도요타의 글로벌 전략과도 맞닿는다. 6월 도요타호의 선장이 된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고객 제일주의인 '도요타 방식(way)'인 원점으로 돌아가라"고 강조한다. 양적인 확대가 아닌 자동차의 기본인 '고객'과 '제품'에 충실하라는 얘기다.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전략으로 눈을 돌려보자.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투자, 단기간에 점유율을 늘리는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잠재고객을 확보하는 장기전략은 상대적으로 도외시 되는 모습이다. 때문에 도요타와 현대차가 처음 진출한 해외시장에 가면 처음 3년은 현대차의 판매대수가 도요타보다 월등히 높다. 그러나 5~7년을 넘기면 현대차는 도요타에 역전되는 것이 현실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급속도로 높이고 있는 현대차가 잠시 숨을 고르고 기본을 생각해야 할 때다.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기본으로 현지인의 감정을 파고드는 햇빛 정책, 현대차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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