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호남오픈 '초대 챔프 격돌'

2000시즌 KPGA투어의 개막전이자 창설대회인 호남오픈의 주인공은 누가될까.국내 남자프로골프가 오는 20일 제1회 호남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간다. 시즌 개막전인 호남오픈은 신설대회로 총상금 2억원, 우승상금 3,600만원이며 전남 화순의 남광주CC(파72·6315㎙)에서 4라운드 스트로크플레이로 진행된다.

이 대회에는 99 SK텔레콤클래식, SBS최강전 우승자인 박남신(41·써든데스)과 상금랭킹 4위 최광수, 최상호 등 국내 정상급 선수 129명, 아마추어 12명 등 모두 141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초대챔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해외선수로는 97년 일본챌린저오픈 우승자 세이케 가즈오(36)가 특별초청돼 기량을 겨룬다. 일본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종덕, APGA투어 96, 98년 상금왕 강욱순과 신용진, 양용은 등 4명은 JPGA투어인 기린오픈 출전을 위해 불참한다.

이에따라 박남신를 비롯해 최광수, 최상호, 모중경, 김완태 등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예선을 면제받은 최연소 국가대표 권명호(16· 안양신성고), 98년 한국오픈 우승자 김대섭(19·성균관대) 등이 신예돌풍을 예고하고 있어 대회의 박진감을 더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는 무엇보다 샷의 정확도가 우승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대회장인 남광주CC의 경우 거의 매홀 OB지역이 있기 때문에 단 한 샷의 실수가 순위변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광주CC의 한 관계자는 『페어웨이 폭이 좁고 OB지역이 많기 때문에 정확한 샷이 요구된다』며 『그린은 비교적 언듈레이션(경사)이 적고 평탄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아이언 샷이 정확할 경우 스코어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PGA투어는 이번 호남오픈이후 1주일 뒤인 27일 제19회 매경오픈(총상금 35만달러)이 열리고, 이어 랭스필드컵 PGA선수권, SK클래식 등이 이어져 본격적인 시즌을 맞게 된다.

◇KPGA투어 상반기 일정

일 정 대 회 장 소 총상금

4.20~23 제1회호남오픈 남광주CC 2억원

4.27~30 제19회매경오픈 남서울CC 35만달러

5.18~21 제43회PGA선수권 88CC 2억원

5.25~28 SK텔레콤클래식 일동레이크GC 미 정

최창호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4/18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