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에 따르면 야후 이사회는 지난 17일 텀블러 인수에 11억달러(약 1조2,000억원)의 현금을 지급키로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텀블러는 야후의 인수 이후에도 상당기간 독립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WSJ은 그러나 텀블러 이사회도 이번 인수를 승인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야후와 텀블러 측은 입장 표명을 거부하고 있지만 늦어도 20일까지 공식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야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텀블러를 인수할 경우 곧바로 추가 수익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1억명 이상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를 확보하게 된다. 야후는 그동안 소셜미디어 사업분야에 약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07년 설립된 텀블러는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 사진을 올리고 내려받을 수 있는 사이트로 올해 3월 기준 이용자 수가 1억1,700만명이며, 특히 모바일 이용자가 1,200만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동기(5,800만명, 400만명)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텀블러는 지난해 광고서비스를 시작해 1,3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야후가 인수할 경우 매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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