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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美해병 죽었나 살았나

레바논 외무부 "피살 확인"… 무장단체 "아직 살아있다"

이라크 무장단체 ‘안사르 알 순나’에 인질로 붙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 해병 와세프 알리 하순(24) 상병의 생존여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알 카에다 연계 무장단체로 추정되는‘안사르 알 순나’는 4일 단체 웹사이트에 발표한 성명을 통해 “언론 매체들이 레바논 외무부를 인용해 안사르 알 순나가 미국 인질을 살해했다고 밝혔으나 이는 진실에 토대를 두지 않은 있음을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안사르 알 순나를 출처로 한 지금까지의 어떠한 성명도 우리를 대변하지 않는다”고 하순 상병의 살해주장을 강력히 부인했다. 이에 앞서 레바논 외무부는 하순 상병의 피살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안사르 알 순나’라고 밝힌 한 단체는 3일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레바논 태생의 미군을 참수했다. 곧 당신들의 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곧 하순 상병의 살해 모습과 또 다른 미국인 인질의 모습을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하순 상병의 생존여부를 둘러싸고 어떠한 성명이 진실인지 혼란이 가중되는 형국이다. 이들의 성명이 게재된 웹사이트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살해된 미국인 폴 존슨의 피살 비디오 화면이 올랐던 곳으로, 김선일씨와 미국인 닉 버그를 참수한 요르단 출신의 테러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산하 조직들이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다. 통역 임무를 수행하던 하순 상병은 지난달 20일 팔루자에서 행방불명됐으며, 직후 뉴욕타임스는 “하순이 폭격 당해 숨지는 동료를 목격하고 탈영해 레바논으로 가려 했으며, 미군기지에 근무하는 이라크인의 도움으로 탈영했지만 극단주의자들의 손으로 넘겨졌다”고 보도했었다. 이후 지난달 27일 무장단체 ‘이슬람의 보복’은 알 자지라 방송을 통해 인질로 잡힌 하순의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면서 “감옥에 갇힌 이슬람 전사들을 석방해야 하순을 살릴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미군은 시신이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피살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사르 알 순나는 올 2월 키르쿠크 경찰서 폭탄공격, 아르빌 폭탄테러를 자행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알렸으며 9ㆍ11 테러를 전후로 미국에 의해 테러조직으로 규정된 ‘안사르 알 이슬람’의 하부조직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사르 알 이슬람은 아프간 탈레반 정권 하에서 자생한 과격단체로 알 카에다와 함께 반미 테러공격에 앞장서 왔으며 미국의 아프간 공격 이후 이라크 북부로 침투한 뒤 세력을 넓혀왔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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