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서울경제TV] 분식회계감리 대우건설, 대손충당금비율 2위


[앵커]

지난 2013년 대손충당금을 적게 잡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대우건설의 매출액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이 비슷한 규모의 건설사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달 증권선물위원회가 대우건설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건설업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창신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2013년말 대우건설의 분식회계 감리에 착수한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감리위원회를 열어 대우건설과 삼일회계법인 관계들의 소명을 들었습니다. 금감원은 ‘부동산시장이 안 살아나면 손실을 입을수 있으니 다양한 마케팅활동을 펼쳐라’라는 내용의 2013년 대우건설의 내부회의 문건을 제보받아 이를 근거로 강도높은 감리를 진행해 왔습니다. 감리위원회는 이날 결론을 못내림에 따라 이달말 한차례 더 감리위원회를 연뒤 다음달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최종 처분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감리대상이 되고 있는 대우건설의 매출액은 8조7,000여억원입니다. 대우건설은 이중 11.51%인 1조111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습니다. 대손충당금 비율이 12.85%인 롯데건설에 이어 업계 2위입니다.

대우건설의 11.51%는 비슷한 매출규모를 보인 SK건설(9.70%), 대림산업(7.47%), 지에스건설(4.80%)과 비교해 높은 수준입니다.

건설사별 매출구조를 보면 건축·주택 비율에서 롯데건설이 64.4%, 대우건설이 48.9%로 높았고, 지에스건설(35.0%), SK건설(19.7%), 대림산업(18.3%) 등의 순이었습니다. 매출에서 건축·주택비율이 높은 건설사가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은 것입니다.

대우건설이 재무제표에 사업손실을 적게 잡았다고 결론이 날 경우 이보다 대손충담금 비율이 낮은 건설사들에 미치는 파장은 클 전망입니다. 롯데건설 외에 대우건설보다 대손충당금 비율이 높은 건설사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건설업계에서는 공사공정률에 맞춰 미래에 발생할 손실을 예측해 ‘공사손실충당금’으로 산출해왔습니다. 건설사들은 이를 재무제표의 대손충당금 항목에 반영해 손실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이같은 예측이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녹취] 건설업계 관계자

“건설업 특성상 미래손실을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고,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추정해서 손실을 잡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렵다라는 것이고요.”

[스탠딩]

대손충당금을 적게 계상한 것 아니냐는 이유로 강도높게 감리를 받아온 대우건설의 대손충당금 비율은 업계에서 두번째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대우건설의 회계처리가 잘못됐다고 결론이 날 경우 이보다 대손충당금 비율이 낮은 건설사들 역시 적정하게 손실을 계상했는지 의심을 받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신귀복 / 영상편집 박영희]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