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가점제의 희생양 1주택자, 쏟아지는 타운하우스로 눈 돌려볼까.’ 수도권 남북에서 타운하우스 분양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용인ㆍ화성ㆍ파주ㆍ김포 등 내로라 하는 수도권 요지 택지지구에서 각 업체들이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잇따라 타운하우스 분양에 나서면서 연말 신규분양시장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것. 2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원시스템즈가 용인 3개 지역에서 선보인 타운하우스를 시작으로 연내에 수도권 일대에 선보일 타운하우스는 850여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타운하우스 공급처인 용인에서는 동백ㆍ보라ㆍ언남 등 3개 지역에서 109가구를 선보인 동원시스템즈를 비롯해 남양건설(동백), 동광건설ㆍ극동건설(죽전), 동문건설(마북), ㈜한양(보라) 등이 잇따라 타운하우스형 연립주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운정지구 동시분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파주 신도시 교하지구에서도 풍성주택ㆍ동문건설ㆍ㈜현진이 연말 총 230가구의 타운하우스 공급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김포 장기지구에서 ㈜대원이 79가구, 화성 동탄1신도시에서 동양건설산업이 32가구의 타운하우스를 공급한다. 눈에 띄는 것은 연말에 공급될 타운하우스가 대부분 이미 조성이 거의 완료된 대규모 신도시 등 택지지구 내에 들어서는 물량들이라는 점이다. 수요자들로서는 그만큼 ‘기반시설’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스피드뱅크의 한 관계자는 “타운하우스의 경우 대부분 택지지구 내에서 가장 주거여건이 쾌적한 곳이어서 편의성과 환경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말 분양 예정인 타운하우스는 전용 102㎡가 넘는 물량들이다. 가장 작은 주택형이 ㈜한양의 용인 보라지구 140㎡형 정도이며 대부분 업체들이 최소 160㎡형 이상의 대형으로만 단지를 구성하고 있다. 공급물량 대부분이 1,500만원(서울가입자 기준)짜리 청약예금 가입자 몫인 셈이다. 이 때문에 청약가점제에서 아예 1순위 자격이 배제되는 1주택자들이 적극적으로 타운하우스를 공략해봄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대형 수요자들은 1주택자가 많아 청약가점제에서는 그만큼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대부분 파주 동시분양과 덕이ㆍ식사지구, 청라지구 등 대규모 신도시급 분양에 몰려 있는 점을 감안하면 1주택자들은 연말 수도권 요지 타운하우스를 공략할 경우 심한 경쟁을 치르지 않아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