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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의원에게 정치를 묻다] <5> 정미경 한나라당 의원

"국민 뜻 안맞는 당론엔 소신 밝혀야"<br>계파 갈등 끝내고 위기극복 합심을<br>女정치인 아닌 정치인으로 거듭날것


"여성 정치인이 아닌 정치인으로 불리고 싶습니다." 검사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정미경(44ㆍ사진) 한나라당 의원이 18대 국회에 들어오면서 한 각오다. 이런 그의 각오는 정치 입문 전인 검사시절에 펴내 화제가 된 '여자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을 꿈꿔라'라는 책 제목에서도 옆 볼 수 있다. 남자, 여자라는 성을 떠나서 한 명의 인격체로서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겠다는 것이다. 여성 정치인이 아닌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는 정 의원, 최근 실시된 4ㆍ29재보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정 의원은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지에 대해 알게 됐다"고 운을 떼면서 "모든 정책을 국민의 입장이 아니라 정치인의 입장에서 판단한 것이 여당의 참패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결과의 수습책으로 거대 여당의 오만과 독선을 벗어 던지고 진정한 민의의 대표로 자리 매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인은 국민의 목소리 귀 기울여야"=정 의원은 지난 1년 여 동안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이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4ㆍ29재보선 참패는 그 연장선으로 사실상 예견된 일이라는 것이다. "공천에서부터 선거전략까지 한나라당의 모든 행동이 국민들 눈에는 오만함으로 받아들여져 외면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제부터라도 한나라당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줘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책으로 반영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당론이 국민의 뜻 배척하면 과감히 소신 밝혀야"=정 의원은 정치인이 당론과 소신이 다를 때 무조건 반대하기 보다는 당론이 국민의 뜻과 반대되지 않는다면 개인적 소신보다 당론을 따라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다만 "당론이 국민의 뜻에 맞고 국가발전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며 "이는 초선이든 3선 의원이든 모든 의원이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당론이 국민의 뜻을 배척하면 과감히 소신을 밝히고 국익을 위한 행보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계파갈등 끝내고 경제위기 극복 위해 합심해=글로벌 경제위기로 우리 경제가 무척 힘든 상황에서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간 갈등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게 정 의원의 판단이다. 한 배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양측이 싸우기 보다 현 정부를 도와 위기극복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은 "최근 당내에서 얘기되는 탕평인사 역시 가능하다면 빨리 추진해야지 가능하지도 않은데 밀어붙이기만하면 오히려 더 분열만 심화 시킬 뿐"이라고 말했다. ◇여성지도자 리더십은 '엄마정신, 엄마사랑'=정 의원은 여성지도자에게 필요한 리더십으로 '엄마 정신, 엄마 사랑'을 꼽았다. 모든 사람들이 어려울 때 엄마를 그리워하고 엄마에게 의지하는 것처럼 다수의 국민을 포용할 수 있는 엄마와 같은 성품을 갖춘다면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 때문에 그는 "여성지도자는 훌륭한 지도자가 될 여지가 높다"면서 "여성이라는 것에 대해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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