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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플레이어에게 듣는다] <11> 이종철 삼일PwC 재무자문 대표

"침체기 해운·조선 사업재편 보탬될 것"

법정관리 자문 등 경험 풍부… 맞춤형 서비스 자신

M&A분야 연 매출액 회계법인 첫 1000억 목표


"올해 업황 침체, 경영난 등으로 인해 사업 구조 재편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해운·조선·석유화학·철강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기업의 통폐합과 관련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겁니다."

이종철(56·사진) 삼일PwC 재무자문 대표는 19일 서울 용산구 본사 사옥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금호·웅진·STX 등 경영난에 빠졌던 기업집단에 대해 기업회생 및 인수합병(M&A) 자문을 진행하면서 많은 역량이 쌓인 만큼 대기업의 사업 구조 재편 계획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법정관리·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 기업에 대한 실사·자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자발적 구조조정 시장에서 실력을 발휘하겠다는 뜻이다.

이 대표가 언급했듯이 올해 기업 M&A 시장의 최대 화두는 자발적 구조조정이다. 한화그룹이 지난해 12월 삼성그룹의 계열사 네 곳(삼성토탈·삼성종합화학·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을 2조원 규모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것을 계기로 사업 구조 재편을 위한 기업 간 빅딜이 쏟아질 것이라는 게 M&A업계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 대표는 "요새 대기업의 경영진 및 임원을 만나면 대부분 사업 구조 재편에 관한 이야기부터 꺼낸다"며 "올해는 물밑에서 다양한 기업 간 거래가 이뤄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인수합병 또는 제휴를 통해 기업들이 신기술을 확보하는 방안에 대해 기업이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사물인터넷(IoT)·바이오산업 등 분야의 성장기업을 일찌감치 발굴한 뒤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 15일에는 삼성전자가 약 4만4,000건의 기술특허를 보유한 미국 블랙베리(옛 리서치인모션·RIM)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다. 양사는 즉각 인수설을 부인했지만 시장에서는 사업 구조 개편 방향을 고민 중인 삼성전자가 모바일 운영체제(플랫폼) 분야에서 강점을 보인 블랙베리를 인수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내다보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해외시장에서 개발되는 신기술을 잘 파악한 뒤 해당 업체와 선제적으로 제휴하거나 합작회사를 만드는 게 기업의 성장과 직결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러한 기업들의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삼일 PwC는 부서 간 칸막이부터 없앤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1998년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국내에 M&A 시장이라는 게 생겨났듯이 최근의 경제 침체 과정을 통해 또 다른 먹거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회계법인 내 재무자문·감사·조세·컨설팅 사업부가 서로의 칸막이를 없애고 내부 추진 사업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올해 목표는 M&A 재무자문 분야에서 연간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95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근소한 차이로 1,000억원에는 못 미쳤는데 올해는 1,050억원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삼일PwC·삼정KPMG·EY한영·딜로이트안진 등 이른바 국내 '빅4' 회계법인 가운데 M&A 재무자문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긴 곳은 아직 없다. 이 대표는 "우리금융지주 등 여러 곳의 매각 일정이 뒤로 밀린 탓"이라며 "올해 팬오션 등의 대형 딜이 무사히 마무리되면 충분히 1,0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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