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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공단 설립등 대규모 경협 가능성"

이해찬 전총리, 지난 6월 대통령에 남북정상회담 제의


범여권의 대선주자인 이해찬 전 총리는 9일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경제특수를 이끌어 낼 대규모 경제협력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 크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동북아평화위 회의에 참석, “북한은 남포ㆍ원산ㆍ신의주ㆍ나진 등의 공단 설립과 백두산ㆍ묘향산ㆍ구월산 등에 대한 관광사업을 희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의선 철도를 잇게 되면 남북간 경제협력 축이 이뤄지고 남측이 북측에 SOC(사회간접자본)를 닦아주면 비로소 북한 경제성장에 시동이 걸린다”며 “중국ㆍ일본에서 유럽ㆍ미국으로 수출하는 많은 물량이 경의선을 통과해 유럽대륙으로 가기 때문에 통행료도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남측의 토목ㆍ건설업체의 기술과 인력이 북쪽에 많이 진출할 수 있는 길도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총리는 “9월 APEC(아ㆍ태경제협력체)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4개국 정상이 각각 회담을 가지면 8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한반도에 큰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6월 제주 평화포럼에서 노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하면서 의제로 정상회담 정례화, 남북한 군비통제, 남북연락소 개설, 비무장지대의 평화적인 공동이용 등을 제시했다”며 “이 외에도 적극적인 의제를 건의했는데 남북간에 어느 정도 합의를 이룬 뒤 윤곽이 드러나면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화영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 전 총리 발언과 관련, “경제 교류협력과 관련된 의제로 정부와 교감이 된 것”이라며 “노 대통령도 정부회의에서 의제에 대해 ‘금기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창의적인 의제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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