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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부담 덜었지만 ‘성완종 리스트 수사’는 첩첩산중

4·2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끝나면서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은 정치권 수사에서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부담 하나를 덜게 됐다. 하지만 주요 수사 대상인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의 측근들이 금품 수수 의혹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조직적인 입맞추기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관련 수사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3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전날 이 전 총리와 홍 지사의 측근을 불러 조사했지만 금품 수수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진술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의 비서 노모씨는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앞둔 2013년 4월 4일 이 전 총리 선거사무소를 찾아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자리를 비워 성 전 회장과 이 전 총리가 독대한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의 비서 윤모씨 역시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윤모 경남기업 전 부사장을 본 적도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조사할 ‘측근’들 역시 수사에 비협조적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전 총리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 비서관은 금품 수수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언을 한 사람들을 회유·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홍 지사의 측근들도 윤 전 부사장에게 ‘홍 지사에게 직접 돈을 건넨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취지로 회유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성완종 리스트 수사는 금품을 건넸다는 당사자가 사망한 데다가 금품 제공 장면이 담긴 CC(폐쇄)TV와 같은 결정적인 물증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이기 때문에 금품 제공·수수 과정을 잘 알고 있을 만한 관련자 측근들을 ‘우군’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성 전 회장 측근과 이 전 총리·홍 지사측 측근이 모르쇠로 일관함에 따라 검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측근들을 강도 높게 조사하다 보면 그 동안 확보한 물증들이 가리키는 사실관계와 조사자의 진술 사이에 ‘빈틈’이 생길 수밖에 없고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하면 진실을 규명하는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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