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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에 '중유 상품권' 제공 제안

韓·美등 핵 불능화 이행단계별 에너지지원 문서로 보장키로<br>■ 6자회담 20일까지 회기연장

6자 회담 참가국인 한국과 미국 등이 19일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와 핵시설 불능화 이행단계별로 중유 등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중유 상품권’ 제공방안을 북한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한국ㆍ미국ㆍ중국ㆍ러시아 등은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시작된 6자 수석대표 회담에서 북한에 이 같은 제안을 1차적으로 전달했다. 그러나 북한은 아직 동의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2ㆍ13합의에서 불능화 단계 종료 때까지 제공하기로 한 중유 95만톤 상당을 국가별로 부담할 지원 품목과 양으로 환산한 뒤 이를 문서로 만들어 특정 단계 조치를 이행할 때 북한에 제공, 필요할 때 언제든 중유나 에너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중유 상품권 방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취한 행동만큼 상응되는 조치를 제공한다는 인센티브 제도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6자 회담 참가국들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이 이 제안에 동의할 경우 오는 8월 한국에서 6자가 참여하는 주요 3개 실무그룹(비핵화ㆍ경제에너지지원ㆍ동북아평화안보) 회의를 잇따라 열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확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6자 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이틀째 회의를 마친 뒤 “회기는 내일(20일) 오전까지로 연장됐다”며 “의장국인 중국이 회의 결과를 요약하는 의장성명 초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본부장은 “오늘 수석대표 회담의 분위기는 어제보다 좀 더 실무적이었다”면서 “주로 핵시설 불능화까지 가는 2ㆍ13합의의 완전한 이행방안에 관해 좀 더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이번 회기에 (불능화 등의) 이행 시한에 합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음 6자 회담에서 어떤 이정표에 합의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그것이 의장성명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에 중유ㆍ대체에너지 등 상응조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간대(time line)라는 게 필요하다는 점을 우리가 설명했고 이와 관련해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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