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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두루넷 공동 2대주주로/신규통신 접수결과
입력1997-05-02 00:00:00
수정
1997.05.02 00:00:00
백재현 기자
◎시내외전화·TRS 경쟁률 낮아 썰렁/충북지역TRS,새한텔레콤 무혈입성/부·경 무선호출 3개 컨소시엄 ‘막상막하’「주사위는 던져졌다.」 신규통신사업자 허가신청접수가 지난달 30일 마감됨으로써 통신사업진출을 위한 레이스에 참여할 업체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접수결과 비경쟁부문인 통신회선임대사업에는 당초 2∼3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삼성·현대 등 대기업그룹을 포함, 6개 업체가 몰려 회선임대가 앞으로 정보통신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로 각광받을 것임을 점치게 했다.
반면 시내·시외전화·주파수공용통신(TRS) 등 경쟁부문은 7개 사업자를 뽑는데 13개 컨소시엄이 신청, 2대 1이 채 안되는 경쟁률을 보였다. 재계를 온통 뒤흔들만큼 열기가 후끈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썰렁하기까지 하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시내전화부문에선 데이콤이 우여곡절 끝에 한전과 두루넷을 공동 2대 주주로 끌어들인 가운데 그랜드컨소시엄 「하나로통신」을 만들어 단독 신청, 사업권 획득이 확실시된다. 충북지역 TRS사업도 새한텔레콤이 단독 신청, 무난히 무혈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는 허가신청접수를 끝냄에 따라 5월초 각 업체들이 제출한 서류를 정밀 검토하는 자격심사에 들어간다. 이어 5월중 심사위원을 선정하고 이들을 지난해처럼 충남 도고에 있는 한국통신 연수원에 합숙시킨 가운데 사업계획서(RFP)를 평가, 6월중 사업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사는 올초 발표한 기준에 따라 이뤄지며, 지난해 실시됐던 청문평가는 지난해의 개인휴대통신(PCS)과 같은 「특별한 이슈」가 없어 생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의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은 정부가 사전 공고하는 방식으로는 마지막. 내년부터는 제도가 자유신청제로 바뀜으로써 통신사업 진출문호가 상대적으로 넓어진다. 그러나 제 2시내, 제 3시외전화처럼 전국규모의 대형 통신사업자는 사실상 올해로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경쟁구도가 완결된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통신사업 진출희망 기업들은 지역사업이나 전화재판매·인터넷폰·회선임대 등 틈새시장을 파고들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붙게 된 서비스부문별 판세를 분석해 본다.
◆시외전화:역무추가 형식으로 지원한 제 3국제전화 사업자 온세통신과 뒤늦게 참여를 선언한 한국고속통신 컨소시엄(제일제당, 도로공사 등)과의 2파전 태세. 온세통신은 시외전화사업을 타전화사업과 연계시키려는 정통부의 방침에 강한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한국고속통신은 도로공사가 보유한 망설비를 자산으로 제일제당, 빙그레 등 대기업을 포함한 1백45개사가 대규모 컨소시엄을 구성, 규모에서 우위에 있다. 특히 삼성의 위성계열사인 제일제당이 최대주주(10%)여서 삼성이 직·간접으로 지원할 경우 팽팽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TRS(주파수 공용통신):한개 업체(새한텔레콤)만 지원한 충북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존 지역무선호출 사업자와 향토기업 군단과의 대결 양상이다. 대전·충남지역은 막판까지 경쟁을 벌이던 한국야쿠르트와 신원텔레콤이 손잡은 충남TRS가 다소 유리한 판세.
그러나 디아이, 미래산업 등 반도체 장비회사 등 주로 벤처기업들로 구성된 충남텔레콤도 82개에 달하는 지역 유망기업의 후광을 등에 업고 만만치 않은 싸움을 펼칠전망. 전북과 강원지역은 각각 기존 무선호출사업자인 전북이통, 강원이통에 대해 건설업체들이 도전장을 제출한 형국. 흥건사 주도에 일진그룹등이 가세한 전북TRS, 동일건설 주도에 국제전자가 가세한 강원텔레콤이 일대일로 경쟁.
◆무선호출:부산·경남 한개 지역 사업자만 선출하는 이번 신청에서는 제일텔레콤, 부경이동통신, 21세기통신 등이 지원, 가장 높은 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3개 컨소시엄이 뚜렷한 주자없이 막상막하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일엔지니어링과 엔케이텔레콤은 특히 지난해 서울지역 무선호출 신청에서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어 이번에 남다른 각오로 임하고 있다.
자본금 1백억원의 부경이동통신은 의류업체인 세정이 최대주주(23%)로 유양정보통신, 팬택 등 유망 중소정보통신업체들을 컨소시엄에 끌어들여 세를 과시하고 있다.<이재권·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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