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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뚜렷한 방향없이 횡보

3월 생산 제자리걸음, 소비·투자 증가세 둔화<br>3월·1분기 산업활동 동향


실물경기가 뚜렷한 방향을 찾지 못한 채 횡보양상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3월 생산지표는 제자리걸음을 했으며 소비ㆍ투자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및 1ㆍ4분기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3월 산업생산은 전년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그러나 계절조정한 전월 대비 증가율은 0.4% 감소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4로 기준을 소폭 웃돌았지만 2월보다 0.3포인트 떨어졌고 선행지수는 전년 동월비 4.9%로 2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소비 부문에서는 3월 호조를 나타냈던 음식료품ㆍ승용차 등의 판매가 줄면서 소비재 판매 증가율이 지난해 3월보다 7.3% 늘어나는 데 그쳐 2월(12.1%)보다 둔화됐다. 투자 부문에서는 설비투자 증가율이 사무용 기기와 특수 산업용 기계 등의 호조로 6.4% 늘어났고 국내 기계수주액도 5.1% 증가했으나 모두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1, 2월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건설 부문의 경우 건설기성은 민간건설 부문의 위축으로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이 2.0%에 그치며 올 들어 가장 부진했으나 건설 수주는 공공과 민간 부문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해 3월에 비해 32.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생산확산지수 역시 43.8포인트로 전월(36.9)보다 약간 늘었지만 이를 증가업종 수로 보면 총 65개 업종 중 전월보다 4개 업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성욱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동행ㆍ선행지수의 증감이 짧은 기간 소폭으로 변화하고 있고 변화의 크기도 미미하다”며 “경기흐름의 방향성이 두드러지지 않는 현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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