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tSectionName(); 북한 보위부 요원들도 탈북자 가족에게 손벌린다 라헌기자 medici7@sed.co.kr 자료사진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탈북자들이 북한에 남은 가족들에게 송금하는 사례가 늘면서 탈북자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매체인 열린북한방송에 따르면, 함경북도 회령의 소식통은 북한에서 탈북자가 있는 가정들이 중국•한국에서 재정적 지원을 받아 잘 산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민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예전에는 일본이나 한국의 가족들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던 재일교포 출신이나 이산가족들이 부러움의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탈북자 가족들까지 그 대열에 합류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국경지역 주민들의 생활수준이 높은 것은 중국이나 한국에서 돈을 부쳐주는 가족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탈북자가 있는 가정들은 한 해에 한 두번 꼴로 지원을 받아 생활고를 면하는 정도 이상으로 여유 있게 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13일 (사)북한인권정보센터는 탈북자 3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에서 49.5%가 북한의 가족에게 돈을 송금한 적이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 돈 100만 원을 보내면 돈을 전달하는 브로커에게 30%를 떼줘도 가족이 70만을 받는다. 북한에서 약 반 년은 살 수 있는 돈이다. 심지어는 주민들 사이에서 ‘잘사는 것이 부러우면 우리도 집에서 한명씩 보내면 된다’는 말이 유행이라고 한다. 소식통은 “김정은이 보위부를 동원하여 탈북을 막으려 해도 북한이 달라지지 않는 한 탈북을 동경하는 주민들은 더 많이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탈북자 가족들을 전담 감시하는 보위부 요원들도 이들이 돈을 받아쓰는 것을 문제시하지 않는 실정이다. 보위부 요원의 역할은 탈북자 가족들의 탈북을 막는 것이지만 이 과정에서 둘의 관계가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사정이 어려운 보위부 요원이 재정적인 부탁을 하는 대신에 가족들이 돈을 받는 것을 눈감아주는 사이가 되는 식이다. '北 공개 인민재판' 화보보기 '김정일 생일날 北에선…' 화보보기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