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29.74포인트(0.23%) 떨어진 1만3,008.53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48포인트(0.04%) 오른 1,369.58포인트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42포인트(0.05%) 상승한 2,957.76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프랑스와 그리스에서 실시된 선거에서 집권 정당의 패배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상황을 더 지켜보자는 관망 심리와 금융주의 호조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는 것은 피했다.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는 긴축에 반대하고 성장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던 프랑스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돼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해 긴축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온 독일과의 갈등이 우려된다.
시장에서는 올랑드 당선자가 긴축에 초점을 맞춘 기존 정책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성장에 비중을 둔 경제 위기 해법이 시장의 위기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리스 총선에서도 연립정부를 구성했던 신민당과 사회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반면 2차 구제금융안의 의회 비준에 반대하고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했던 정당들은 약진했다. 유럽연합(EU)은 그리스의 총선 결과와 관련해 새로 들어설 그리스 정부가 이전 정부가 약속한 사항들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그리스가 긴축 조치와 구조개혁 약속을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독일의 공장주문은 유럽의 선거 결과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지난 3월 독일의 공장주문은 전월보다 2.2% 늘어났다. 이런 증가 폭은 전문가들의 예상치 0.5%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온라인뉴스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