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가라(Go back to South Korea)." 부진의 늪에 빠진 박찬호를 한 미국 언론이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미국 인터넷매체 '블리처리포트'는 3일 '박찬호에게 보내는 공개편지(An Open Letter to Chan Ho Park)'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왜 어느 곳에서도 적응을 못하느냐"고 책망했다. 이 글은 블리처리포트의 편집 인턴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 인턴은 "필라델피아 프런트는 당신을 선발투수로 생각을 했고, 나도 당신을 4, 5선발로 기대했다. 하지만 내 생각이 틀렸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벌어진 샌디에이고전 기록을 언급하면서 "선발 적응에도 실패 했고 불펜에서도 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찬호는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팀이 10-1로 앞선 7회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안타 4개와 볼넷 2개로 4실점했다. 방어율도 7.32로 크게 치솟았다. 그는 이어 "'트리플A로 내려가라'고 말하고 싶지만, 대신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 "'박찬호가 시티즌뱅크파크(필리스 홈구장)에 들어설 때 팬들은 'Chan NO Park'이라고 외치면서 불안하게 한 대가로 15달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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