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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에서도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대… 기아차, 신형 K5에 첫 적용

올 7월 출시 때 장착

스마트차 시장 선점 잰걸음


# 직장인 김모씨는 자신의 승용차에 타자마자 휴대폰 충전을 위해 충전케이블을 찾는다. 늘어진 전선이 거추장스럽지만 평소 통화량이 많은 그는 이동 중 틈틈이 휴대폰 충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실수로 충전케이블을 챙겨오지 못한 날에는 하루종일 배터리 걱정에 근심이 가득하다.

김씨의 고민거리가 앞으로 사라진다. '자동차 무선충전' 시대가 머지않았기 때문이다.

22일 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오는 7월 출시되는 '신형 K5'에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휴대폰 무선 충전기가 탑재된다.

기아차의 한 고위관계자는 "지난 4월 '2015서울모터쇼'에서 외부 디자인만 공개된 채 베일에 싸여 있던 내부 모습 가운데 핵심은 무선 휴대폰 충전"이라며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최초로 무선 충전 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선보인 스마트폰 '갤럭시S6'에 무선 충전 기술이 도입되면서 모든 산업에서 관련 기술이 주목 받고 있다.

'스마트차' 구현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자동차업계 역시 무선으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은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장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군인 자동차와 휴대폰 관련 기술이 결합할 경우 편리성은 극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차는 27일 무선 충전 시스템을 비롯한 신형 K5에 담긴 신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내부 장치를 모아놓은 '센터페시아' 하단에 포켓 형태의 공간을 마련, 차량 주행시 휴대폰을 올려놓으면 충전이 되도록 설계했다.

운전 중 덜컹거림으로 휴대폰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덮개도 마련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큰 사랑을 받았던 'K5'의 외부 디자인 변화를 최소화한 대신 기존 모델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기술을 차량 안에 담았다"며 "차량 가격을 크게 높이지 않는 선에서 여러 기술을 접목했기 때문에 회사 내에서도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도요타 등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차량 내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를 선택 사양으로 포함하는 추세다.

아우디 미국 인터넷 자동차 부문 총괄 책임자인 아누팜 마르호트라는 얼마 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선 충전 시대가 곧 사라질 것"이라며 "지금 요구되는 기술은 무선 충전"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아우디는 내년에 새롭게 출시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7'에 무선 충전 기술을 선보인다.

현대·기아차가 무선 충전 기술을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내놓은 것은 해외 자동차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에 앞서 스마트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현대·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최근 회사 내 삼성전자 출신 직원을 영입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만 보더라도 앞으로 자동차와 정보기술(IT)을 결합한 스마트차 부문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며 "기아차를 대표하는 K5에 먼저 기술을 도입한 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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