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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수지용액 뿌려 '방사성물질 분진' 잡는다

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에 일부에 시험살포<br>용액 마르면 막처럼 변해 상당한 효과 기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ㆍ화재사고로 방사성 물질이 건물 잔해나 먼지 등에 붙어 날아다니는 것을 막기 위해 분진방지용 합성수지 용액을 뿌리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31일 아사히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잔해ㆍ먼지와 방사성 물질 등을 굳게 만드는 분진방지용 합성수지 용액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이 고여 있는 4호기 인근 지하와 5ㆍ6호기 주변에 뿌려 비산방지 효과가 있는지 시험하기로 했다. ◇용액 마르면 분진이 막처럼 변해= 매립 토목공사 등에 쓰이는 이 합성수지 용액이 마르면 분진이 막(膜)처럼 변해 6개월~1년 정도 비산방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쿄전력은 약 9,000ℓ의 합성수지 원액을 15% 농도로 희석해 6만ℓ의 용액을 준비하고, 호스 끝에 노즐을 달아 바닥 등에 뿌릴 계획이다. 당초 31일부터 시작하려 했지만 비 때문에 4월1일 이후로 연기됐다. 시험기간은 2주간이다. 효과가 확인되면 건물 폭발사고가 발생한 1~3호기 등에도 분진방지용 합성수지 용액을 뿌릴 계획이다. 원전 주변에는 1~3호기 건물 폭발사고로 발생한 건물 잔해나 먼지 등에 방사성 물질이 붙어 광범위하게 흩날리고 있어 복구작업에 지장을 주고 있다. 일본 정부는 대피령을 내린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반경 20km 지역을 출입금지 구역으로 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지역에 살다가 피난한 주민들이 종종 귀가하는 일이 발생, 후쿠시마현이 감시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NISA)은 도쿄전력이 30일 오후 1시55분 1~4호기의 물을 흘려 방수구 남쪽 330m 지점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법적 기준치의 4,385배(cc당 180베크렐)나 되는 방사성 요오드 131이 검출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같은 지점에서 29일 검출된 수치(기준치의 3,355배)를 훨씬 웃돌며 지금까지 측정한 것 중 가장 높은 값이다. ◇원전 앞 바다 방사성 요오드 기준치 4,385배= 이 지점에 대한 30일 조사에서는 세슘 134이 기준의 783.7배, 반감기가 약 30년 긴 세슘 137이 527.4배의 농도로 검출됐다. 모두 지금까지 가장 높은 값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북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이타테(飯館) 마을의 토양에 한 곳에서 대피권고기준치의 2배인 ㎡당 200만베크렐(Bq)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며 일본 정부에 대피령 범위 확대를 건의했다. 조사지점에서 반경 1㎞ 안에는 114명 이상의 주민이 남아 있다. 앞서 지난 20일 이 마을 수돗물에서는 기준치(㎏당 300Bq)의 3배가 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IAEA는 15명의 전문가를 일본에 파견해 후쿠시마현과 수도권의 대기 방사선량과 식품ㆍ토양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 물질이 세슘 137인지 요오드 131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와 관련,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31일 "장기간 방사성 물질로 토양이 오염된 지역에 있으면 (인체에) 축적돼 건강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며 "(당장 대피령을 내리지 않고) IAEA에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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