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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양선박 경영권다툼 본격화되나

최평규 S&T중공업[003570] 회장의 지분매입에 맞서 쎄븐마운틴그룹도 세양선박[000790]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등 세양선박을 둘러싼 경영권 다툼이 본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세양선박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873만3천625주를 제3자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물량은 향후 1년간 유리자산운용에 배정돼 전량 보호예수될 예정이며신주가 발행될 경우 유리자산운용의 지분은 약 8%에 이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세양선박 관계자는 일단 "운용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최 회장측의 인수.합병(M&A)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최 회장측으로부터 적대적 M&A 위협이 있을 경우 유리자산운용이 우호세력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양선박은 이와함께 2천500만달러에 이르는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도 최대한앞당기기로 했다. 세양선박 관계자는 "CB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전환된 주식의 지분율은 18.03%에 달한다"면서 "CB배정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현재 CB를 보유한 투자자측과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쎄븐마운틴그룹은 최 회장이 비록 세양선박 지분 매입 목적을 `단순투자'라고했지만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 회장은 지난 주말 세양선박 지분 18.14%를 매입, 세양선박의 2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쎄븐마운틴그룹은 "최 회장이 지분매입 목적을 `단순투자'라고 밝힌 만큼 M&A의의도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쎄븐마운틴그룹의 세양선박 지분은 20.45%로최대주주가 금융회사에 대여한 지분 5.03%를 포함할 경우 지분율은 25.48%에 이른다"며 항간에서 나도는 M&A 위협설을 진화하고 나섰다. 쎄븐마운틴그룹은 최 회장이 직접 M&A를 추진하지는 않더라도 M&A설을 시장에퍼뜨린 뒤 적절한 시점에 지분매각을 통해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 회장은 지난해 STX그룹의 지주회사인 ㈜STX 지분을 9.94%까지 사들인뒤 시장에 M&A설이 퍼지며 주가가 뛰자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한 뒤 지분율을 4.52%까지 낮춘 바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 회장과 쎄븐마운틴그룹 모두 `M&A는 아니다'고 밝히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M&A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당분간은 세양선박의 경영권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이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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