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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신용스프레드 축소 변곡점 될듯

SK네트웍스·팬택계열, 워크아웃 졸업·개시

단두연 한국투신운용 채권리서치팀 차장

지난 주는 회사채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왔던 두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4년 전 분식회계 사실이 밝혀지면서 유동성 위기에 몰려 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갔던 SK네트웍스가 워크아웃 조기졸업을 한 반면, 영업실적 부진과 과도한 투자로 인해 지난 해 11월 유동성 위기에 빠진 팬택 계열사들은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두 기업은 모두 회사채 시장의 변곡점 역할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SK네트웍스의 유동성 위기는 카드사의 유동성 위기와 맞물리면서 당시 신용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되는 단초가 됐다. 또 팬택계열의 유동성 위기는 비오이하이디스의 신용등급 하락 등 일련의 크레디트 이슈와 겹치면서 신용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이런 점에서 워크아웃에 돌입하는 팬택계열은 워크아웃을 졸업한 SK네트웍스를 보면서 앞으로 몇 년 후 스스로의 모습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팬택계열은 워크아웃 계획에 따라 2011년까지 채무상환이 유예되는 한편 1,200억원의 신규자금도 지원받을 예정이다. 또 총 채권액 1조1,634억원 중 39.2%에 달하는 4,558억원(팬택 1,512억원, 팬택앤큐리텔 3,046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제 기업회생을 위한 첫 단추를 끼운 상태지만 앞으로 경영이 정상화되기까지 많은 과제들을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팬택계열의 워크아웃에는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얽혀있고 총 채권규모도 1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워크아웃이 실패할 경우 시장의 충격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기 때문에 회생 절차를 보다 신중하게 살펴야 할 것이다. 팬택계열에 대해 청산이 아닌 회생을 선택한 채권단의 판단과 워크아웃 개시는 시장의 불안요인이 없어졌다는 점에서 회사채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동안 꾸준히 확대돼 오던 신용스프레드는 4월 들어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때마침 SK네트웍스의 워크아웃 졸업과 팬택계열의 워크아웃 개시는 회사채 시장의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두 기업이 신용스프레드 확대의 변곡점이 됐다면 이번에는 신용스프레드가 줄어드는 변곡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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