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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상반기 채용 소폭 늘려

인크루트, 110개사 조사<br>총 1만444명… 작년보다 6.6% 더 뽑아<br>포스코 300명·LG필립스LCD 860명 계획


올 상반기 대기업들의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본격 취업시즌인 2ㆍ4분기를 맞아 주요 기업이 잇따라 새 식구 맞이에 나섰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는 대한상공회의소 소속 1,000대 기업 가운데 업종별 10대기업 110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전망을 조사한 결과 62.7%가 상반기에 사원을 채용할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상반기 채용 예정 규모는 1만44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선발인원 9,795명보다 6.6%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결과 채용계획을 아직 정하지 못한 채 막판 저울질을 벌이는 기업도 20%에 달해 이들 기업 가운데 일부가 채용에 나설 경우 상반기 채용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채용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7.3%로 지난해 조사 당시 22.7%보다 5.4%포인트 감소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기업들은 2분기를 맞아 적극 채용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상반기 채용규모를 지난해 100명에서 300명으로 크게 늘려 6월중에 사원을 뽑을 예정이다. 2월말부터 채용절차를 밟고 있는 LG필립스LCD도 지난해 상반기(700여명)보다 채용규모를 늘렸다. 4월까지 신입 800명, 경력 50~60여명 등 총 860여명을 선발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행원을 채용하지 않았던 우리은행은 올 4월 중에 200명을 새 식구로 맞이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상반기 110명보다 많은 130여명을 4월 중에 뽑을 계획이다. GS칼텍스도 3월말부터 4월초까지 공채에 들어갔으며 이번에 경력 10~20명과 인턴 40~5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삼양사는 올 2분기에 지난해 50명보다 40% 늘어난 70여명을 선발, 이들과 한솥밥을 먹게 된다. 3월말부터 그룹 전체가 공채에 들어간 STX 팬오션은 지난해보다 많은 두 자리 수 정도의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동국제강도 상반기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릴 예정이며 2분기 중에 지난해 상반기(20명)보다 많은 7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4월 중에 구체적인 일정과 인원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올 4월까지 신입사원 90~100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경력자 채용 여부는 아직 검토중이다. 이외에도 중소기업은행, 대상과 롯데칠성, 롯데제과도 올 2분기에 두 자리 수 정도의 사원을 새 식구로 맞이할 예정이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상반기 채용이 집중되는 2분기를 맞아 채용계획을 아직 확정 짓지 못한 기업들도 속속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기업들이 채용을 진행할 경우 주요 기업들의 채용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요즘 기업마다 채용방식이 달라지고 있으므로, 구직자들은 기업별 채용기준이나 인재상 등을 미리 확인해 본 뒤 이에 맞춰 취업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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