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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포커스] "미래 신성장 사업"… 총성없는 전쟁

●스마트금융이 뭐길래…<br>스마트폰뱅킹 이용자 급증<br>조직개편·전자지갑 개발 등 은행들 서비스 경쟁 뜨거워<br>보안 문제 해결 등은 숙제로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신년사에서 "(신한은) 스마트금융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먼저 시작했다"며 "융ㆍ복합 경영에 박차를 기해야 한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역시 "미래의 금융서비스를 좌우할 스마트금융시장 등이 신성장 사업으로 정착되도록 만들겠다"며 같은 일성을 내놓았다.

은행권이 스마트금융을 놓고 불꽃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물론이고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도 스마트금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겉으로는 대출경쟁이 치열하지만 실제로는 스마트금융 시장을 놓고 올해 은행들이 보이지 않는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스마트금융이 뭐기에 이처럼 은행들이 목을 맬까.

◇스마트금융 놓고 불꽃 경쟁=신한은행은 스마트금융 등을 담당할 미래채널본부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20~30대를 중심으로 스마트폰 이용고객이 크게 늘면서 지금의 인터넷뱅킹처럼 앞으로는 스마트폰을 통한 금융거래가 대세로 자리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 또 스마트폰 전용대출 상품과 대형 할인마트와의 제휴를 통한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모바일카드를 활용한 각종 결제 사업도 추진하려고 한다. 한동우 회장이 과거 은행 임원시절 인터넷뱅킹 도입을 주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스마트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국민은행도 스마트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20만명 수준인 스마트폰뱅킹 가입자 수를 올해 안에 최대 500만명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나은행도 스마트폰을 통해 정해진 금액 아래에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전자지갑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기자와 만나 "온라인으로 모든 대출절차를 밟을 수 있는 이모기지론 등을 먼저 출시한 만큼 전자지갑 등 20~30대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스마트금융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상대 전화번호만 알면 스마트폰으로 송금이 가능한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오는 2월 중 내놓을 예정이다. 거래 은행과 상관 없이 부조금 등을 손쉽게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 사용자끼리 화면 조작만으로 바로 자금이체가 가능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폭발적 증가하는 이용자 수=은행들이 스마트폰뱅킹에 열을 올리는 것은 향후 몇 년 안에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과거 인터넷뱅킹을 손쉽게 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자산관리와 본인의 소비행태 분석도 가능해진다. 그만큼 은행 입장에서는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특히 지점과 고객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후발 은행들 입장에서는 스마트금융에 다 걸기 하는 것이 투자비용 대비 고객유치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지난 2010년 말 260만명 수준이었던 스마트폰뱅킹 가입자 수가 지난해 9월 말에는 812만명으로 급증했다. 시중은행의 한 부행장은 "스마트폰뱅킹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보안 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면서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이 앞으로는 대세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은행들도 이 분야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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