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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상고의 부활 産銀에 대거 합격

덕수고·서울여상 등 출신 각각 2~3명씩 합격자 배출


대학입학률이 늘고 외환위기 이후에는 대학졸업생들이 금융계에 대거 발을 들여 놓으면서 명문상고의 영광은 역사의 뒤안길로 묻혔다. 그런데 금융계를 호령하던 바로 덕수상고나 선린상고 등 전통의 상업계 고등학교 강자들이 부활의 몸짓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고졸 채용이 늘면서 이들이 다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22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고졸 신입사원 최종합격자(정규직)에서 이런 흐름은 명확하게 나타난다. 50명의 합격자 가운데 덕수고, 서울여상, 선린인터넷고(선린상고), 성동글로벌경영고(성동여상), 대구제일여상, 부산진여상, 대전여상 등이 각각 2~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지역의 명문 상고들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전국의 명문 상고 상당수가 인문계 고교나 종합고로 전환했으나 상업계 특성화 고등학교로 남아 있는 전통의 명문 상고들의 실력이 여전히 뛰어났다"고 말했다. 상고출신들은 현재 막강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상고인맥은 덕수상고 출신들인데 은행권에만 2,500여명의 동문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백순 전 신한은행장이나 허창기 제주은행장 등이 덕수상고 출신이다. 부산ㆍ마산ㆍ선린ㆍ경남상고 출신들도 금융계의 임원자리를 꿰차고 있다. 다만 외환위기 이후 20년가량 명맥이 끊겨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고졸채용을 해본 결과 고졸 채용이 확대되면 이들 명문 상고 출신들의 취업이 크게 증가해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용결과 실력들도 뛰어났다. 내신 1ㆍ2등급의 우수한 학생들이 몰렸을 뿐만 아니라 영어ㆍ중국어ㆍ스페인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학생도 다수였다. 심지어 취업 관련 자격증을 12개나 취득한 학생도 있었다는 전언이다. 이들은 내신성적 5% 이내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서류전형, 필기시험, 실무자와 임원 면접을 거쳐 선발됐다. 김영기 수석부행장은 "앞으로도 고졸 출신에 맞는 직무를 꾸준히 개발하고 학력에 관계없이 개인의 능력과 성과에 따라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우수한 고졸출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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