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 주가가 일반주 보다 수백배나 높은 상태에서 급등락하는 ‘폭탄돌리기’ 종목이 늘어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내 웰스브릿지우선주의 경우 지난 26일 종가기준 일반주 주가가 315원인데 반해 우선주 주가는 450만원으로 괴리율이 무려 143만%에 달한다. 또 고려포리머우(8만7,716%), SG글로벌우(6만7,559%), 대창공업우(4만7,400%), C&중공업우(3만3,762%) 등도 주가괴리율이 네자릿수에 달했다. 우선주가 발행된 164개 종목 중 132개 종목의 괴리율은 100% 미만이다. 특히 거래가 사실상 실종된 웰스브릿지우선주를 제외한 일부 우선주의 경우 시장이 베어마켓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급등락을 반복하는 사례가 연출되고 있다. C&중공업우선주는 23, 24일엔 각각 5.56%, 4.61% 급락했으나 26일에는 6.67% 급등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유통주식수가 많지 않아 일반투자자 사이에서 물량을 주고 받는 ‘핑퐁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C&중공업우선주의 총 발행주식수는 3,713주로 이 중 C&중공업 측이 3,036주(81.77%)를 가지고 있고 나머지 677주가 일반투자자 몫이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우선주의 경우 유통물량이 적은 탓에 주가가 급등락하는 사례가 빈번한데 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단기급등한 우선주의 추격매수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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