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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과의 합작 규모가 더욱 커질 것입니다.” 나이젤 버든(사진) 듀폰코리아 사장은 1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자ㆍ자동차ㆍ건설 분야 등에서 듀폰은 한국부품소재 시장의 안정적인 공급자가 될 것이고 추가적인 합작을 위한 조직구성을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합작방법은 조인트벤처, 생산기지, 전략적 제휴 중에서 선택되겠지만 정해지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버든 사장은 또 “올해 듀폰코리아는 지난 4월 화섬사업 부문 매각에도 불구하고 목표였던 5억달러 매출을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제일모직과의 합작법인 및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했다”며 “오는 2005년에는 전자ㆍ자동차ㆍ건설 부문에 집중해 매출을 높이는 한편 직원들의 역량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말 제일모직과 합작으로 설립한 SD플렉스에 대해 버든 사장은 “부품소재의 글로벌메이저인 듀폰과 글로벌 전자기업인 삼성과의 합작은 윈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가인상으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소재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원재료인 유가급등으로 불가피했다고 토로했다. 버든 사장은 “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품은 가격을 올렸고 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제품은 가격인상을 자제하고 있다”며 “듀폰은 내년 유가가 41~43달러선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예상보다 상승할 경우 추가적인 제품가격 인상이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듀폰코리아는 77년 한국에 진출, 총 1,600억원을 투자해 각종 산업용 소재를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모회사인 유한회사 듀폰이 현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ㆍ접합안전유리용 필름을 생산하는 울산공장과 드라이필름ㆍ자동차보수용 도료를 생산하는 이천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범용스펀덱스를 생산하는 DSI㈜, 산업용 엘라스토머를 생산하는 듀폰다우엘라스토머스㈜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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