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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차등 출자전환 검토
입력2010-01-28 17:43:56
수정
2010.01.28 17:43:56
서정명 기자
채권단·재무적 투자자
금호산업 채권단과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인 금호산업에 대해 차등적으로 출자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전환가격은 기업실사를 거친 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28일 채권단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우건설 FI들의 원리금 1조7,000억원 중 원금 1조1,000억원은 채권단과 같은 조건으로 출자 전환하기로 했다"며 "하지만 이자에 해당하는 6,000억원은 2대1등의 비율로 채권단과 FI가 차등해 주식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ㆍ우리은행 등 채권은행은 조만간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확정한 뒤 FI들에게 제안하기로 했다.
채권단의 또 다른 관계자도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은행권은 신규 자금을 추가로 지원해야 하지만 FI들은 이 같은 부담에서 자유롭다"며 "FI들에게 원금에 해당하는 금액은 채권단과 동등하게 취급해 출자전환 가격을 결정하겠지만 이자 부문의 출자전환은 차등 적용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FI들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주당 1만8,000원에 산은에 매각하면 2조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풋백옵션 가격(3만2,500원)대로 대우건설 보유지분을 매각하면 4조원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FI들은 결국 1조7,000억원의 회수가 불투명한 상태다.
회수가 불투명한 1조7,000억원 중 원금에 해당하는 1조1,000억원은 채권단과 동일한 가격ㆍ비율로 출자 전환하고 이자에 해당하는 6,000억원에 대해서는 2대1 비율로 출자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의 현재 자본금은 1조1,000억원, 자본잠식 규모는 6,000억원으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출자전환이 불가피하다"며 "금호산업 실사가 마무리되면 출자전환 가격과 비율을 최종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금호산업이 경영정상화에 성공할 경우 산은 투자이익의 일정 수준을 FI들에게 되돌려주는 인센티브도 함께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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