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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동성결혼 공식 지지

대선 이슈 부각… 롬니는 반대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사회에서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는 동성결혼 합법화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경제가 중심이 되던 대선 레이스에서 이 문제가 가장 뜨거운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은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동성커플이 결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생각을 밝히고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결혼에 대해 시민결합(civil union)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해 주저해왔다"며 "많은 국민들이 결혼이라는 단어는 강력한 전통적ㆍ종교적 믿음을 함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민감하게 여겨왔다"고 덧붙였다. 시민결합은 동성커플을 법적으로 허용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으로는 부부로 인정하는 것으로 지난 2000년 버몬트주에서 비롯됐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폭발력 있는 이슈를 선거전에 던져 넣었다면서 공화당 후보로 유력한 밋 롬니 전 메사추세츠 주지사와 또 하나의 대척점을 만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표명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지 몇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콜로라도 덴버를 방문 중인 롬니 전 주지사는 이 문제에 대해 "동성 간의 결혼에 찬성하지 않으며 시민결합 역시 이름만 다른 결혼이어서 역시 찬성할 수 없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선 6개월을 남겨놓고 동성결혼 문제를 들고나온 것이 대선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미지수다. 당장 오바마 대통령이 동성결혼을 공식 지지한 첫 미국 대통령이라며 관련 운동단체들은 환영하고 있지만 전체 국민여론은 엇갈린다.

퓨리서치가 지난달 말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 동성결혼에 대한 '찬성' 응답은 47%로 43%인 '반대' 의견을 앞질렀다. 그러나 남부 스윙스테이트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이들 남부지역에서 동성결혼을 강력하게 반대하는 여론이 3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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