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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 외국 자본 컴백…신뢰 높아져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이탈 위험이 줄어들면서 외국 자본이 돌아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 보도했다.

WSJ은 아테네 증시 분석을 인용해 지난해 하반기 1억900만유로(약 1,560억원)의 외국 자금이 그리스에 들어온 데 이어 지난 1월에도 2,760만 유로가 추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아테네 증시는 지난해 33.4%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도 10.51% 추가 상승해 지수가 지난 주말 1,003.32에 마감했다. 그러나 12년 전 기록인 6,355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WSJ은 그리스의 차입 부담도 크게 줄어 채권 수익률이 최근 몇 주 지난 2010년 말 수준으로 회복으며, 그리스 기업이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특히 그리스 경제에 대한 평가가 6개월 전과 달라지기 시작하면서 ‘그리스가 바닥을 쳤다’는 신뢰감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 사모펀드가 그리스의 민영화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으며 다국적 기업들도 속속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담배 다국적 기업 필립모리스는 그리스 내수와 수출 회복을 겨냥해 300만유로가 투입되는 공장을 짓고 있으며 유니레버도 서유럽 시장을 겨냥해 110개 품목 제조 설비를 그리스로 옮기고 있다.



유니레버 그리스 책임자 스피로스 데실라스는 저널에 “위기가 끝나면 열매가 열릴 것으로 보고 투자할 것”이라면서 “그리스가 이제는 매력적인 외국인직접투자(FDI)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리스의 재정 적자가 지난해 129억유로로 전해의 197억유로에 비해 감소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부실채권 투자 전문 헤지펀드인 VR캐피털그룹의 리더츠 데이츠 회장은 “투자자들이 그리스의 개혁 능력을 신뢰하기 시작했다”면서 “계속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한 사회ㆍ정치적 불안이 또 불거지면 상황이 급반전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하지만 그리스를 둘러싼 불안 요소도 여전하다. 올해 경제 성장률은 -4.5%로 예상되고 있으며 실업률은 27% 수준이다.

여기에 유로지역 3~4위 경제국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계속 흔들리는 등 17개국 유로지역 전체 경제도 여전히 취약하다는 점도 그리스에 부담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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