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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현상유지 주력 M&A통한 성장기회 놓쳐"

LG경제硏 보고서


달러 약세에 따른 원화 강세와 기업 인수합병(M&A) 프리미엄 하락 등 글로벌 M&A 여건이 무르익고 있음에도 국내 기업들은 경험부족과 실패에 대한 부담 때문에 성장의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경제연구원은 28일 ‘글로벌 우량기업 분석으로 본 M&A와 기업성과’라는 보고서에서 M&A를 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됨에도 불구,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M&A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 20년 이상 영업을 한 비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년 전 평균 14%대에 달하던 이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수년째 5% 이하로 떨어진 반면 현금보유 비중은 오히려 늘어나 국내 우량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보다 현상유지에 주력해왔음을 알 수 있다. 최근 STX가 노르웨이 조선업체 야커 야즈를, 두산이 미국 건설장비 업체의 주요 사업 부문을 인수하는 등 일부 국내 기업들의 적극적인 행보가 눈에 띄기는 하지만 아직 대다수 국내 기업들은 원화 강세라는 변화된 조건에서 M&A를 통한 성장전략을 거의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배지헌 LG경제연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처럼 M&A에 우호적이지 않았던 일본 기업들도 최근에는 국내외 M&A를 통한 성장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성장세나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 M&A는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글로벌 기업들의 행보를 살펴봐도 M&A는 성장에 적잖은 효과를 내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포천지 선정 세계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기업 중 49%가 이 기간 동안 5억달러 이상의 대형 M&A를 성사시켰다고 분석했다. 또 10년째 500대 기업의 지위를 유지해온 기업들의 M&A 활용률은 58%로 높았던 반면 최근 10년 사이 500위에서 탈락한 기업의 활용률은 절반 수준인 27%에 그쳤다. 500대 기업의 지위를 고수한 기업들 중 M&A 기업군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8.7%로 M&A를 하지 않은 기업군(5.6%)보다 3.1%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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