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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시스템 개조하자] 시리즈·유행성 펀드 출시 그만!

펀드수 2896개… 순자산액 8배 많은 加와 비슷<br>운용인력도 장기화 필요

미국자산운용협회(ICI)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으로 국내 설정된 공모펀드 수는 2,896개(12일 기준 2,997개)이며 순자산액은 126조3,221억원이다. 캐나다(공모펀드 수 2,903개, 순자산액 998조1,154억원)와 비교하면 순자산액이 8배 가까이 차이가 나지만 펀드 수는 비슷한 셈이다. 덴마크(116조6,105억원)는 순자산액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공모펀드 수는 503개에 불과하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펀드 수가 타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과도하게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전체 공모펀드 중 설정액이 50억원 미만인 소규모 펀드의 비중도 지나치게 높다. 현재 자투리 펀드 비중은 51.45%(1,542개)에 달하며 2011년 말부터 금융당국이 자투리 펀드에 대한 청산 의지를 보였지만 그 수는 올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다. 2011년 말 1,606개였던 자투리 펀드는 2012년 말 1,431개로 다소 줄다가 올 7월12일 기준 1,542개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운용사가 유행성 상품을 과도하게 출시해 판매량만 늘리려 하는 데서 비롯됐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시리즈 펀드, 유행성 펀드를 늘려 수탁액만 키우려 하지 말고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투자할 때 목표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신뢰 기반을 구축하도록 업계가 모두 노력해야 한다"면서 "펀드는 장기투자를 강조하면서 펀드 매니저는 수시로 바꾸는데 운용인력에 대한 장기투자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펀드 공급자들이 고객과 윈윈(Win-Win)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김병주 한국투자자보호재단 이사장은 "대내외적인 악재로 시장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펀드 산업 관계자들은 경영위험을 개선하기 위해 자주 펀드 상품을 갈아타게 하는 식으로 수수료를 챙기는 등 자신들에게만 득이 되도록 하는 경영 풍토가 사라지지 않는 게 사실"이라면서 "고객의 나이ㆍ자산 규모ㆍ목표 등 세부 정보를 철저하게 파악해 고객의 미래를 위한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업계의 풍토를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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