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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제일제당, 이번엔 외식사업 승부

LG·제일제당, 이번엔 외식사업 승부 세제, 조미료, 홈쇼핑 분야에서 지난 10여년간 치열한 자존심 경쟁을 벌여온 제일제당과 LG가 이번에는 외식사업에서 맞붙게 돼 '숙명의 라이벌'임을 실감케 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LG유통에서 분사한 단체급식업체 ㈜아워홈은 서울 LG강남타워에서 운영하는 5개 식당 가운데 1개를 내년까지 외식 전문 브랜드로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워홈은 일단 내년에 시범매장을 연 뒤 2010년까지 모두 50개 매장을 운영키로 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체급식 사업에서 하루 평균 식수 인원만 50만명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아워홈은 제일제당에서 분사한 CJ푸드시스템과 삼성 에버랜드의 끈질긴 추격을 받고있지만 외식사업에서는 '문외한'이나 다름없다. 반면 제일제당은 '푸드빌'이라는 외식업체를 분사 시킨 뒤 29개 매장에서 연 47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워홈의 외식사업 추진 계획이 제대로 이뤄지면 과거 세제, 조미료를 비롯해 홈쇼핑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던 두 그룹의 자존심 싸움이 이번에는 외식사업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두 그룹의 대결은 지난 91년 세제시장을 석권했던 당시 LG화학의 '하이타이'에 제일제당이 '비트'로 도전장을 내면서 시작됐다. 고농축 세제를 표방한 비트는 순식간에 시장을 장악했고, LG화학은 '한스푼'으로 대응했지만 이미 농축세제시장을 빼앗긴 상태였다. 이듬해에는 역으로 LG화학이 '맛그린'이라는 종합조미료를 출시, 제일제당의 '다시다' 공략에 나섰지만 결과는 맛그린의 참패로 끝났다. 두번째 대결은 지난 95년말부터 시작된 케이블 TV홈쇼핑 사업에 올해 초 제일제당이 기존 39쇼핑을 인수하면서 이뤄졌다. 올해 전체 매출액만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홈쇼핑시장은 LG홈쇼핑과 CJ39쇼핑이 6대4정도로 양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일제당이 삼성그룹에서 떨어져 나오기 전인 90년대 초까지 제일제당과 LG의 신경전은 지금보다 더 대단했다"며 "아워홈이 외식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경쟁이 다시 가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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