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90년이후 北서 992명 서울 왔다

[이산상봉] 90년이후 北서 992명 서울 왔다15일 이산가족 북측방문단 151명이 서울을 방문함에 따라 지난 90년 이후 남쪽 땅을 밟는 북한사람은 841명에서 992명으로 늘어났다.

통일부에 따르면 90년 제1차 남북고위급회담(9.4~7, 서울) 북측대표단(단장 연형묵 전 정무원 총리)이 서울을 방문한 이래 올 6월 말까지 통일부에 접수된 북한사람의 방한 신청은 18건에 873명으로 집계됐다.

통일부는 접수된 방한 신청 가운데 17건 863명을 승인했고 1건 10명에 대해 불허했다. 통일부의 방한 승인에도 불구하고 북한 스스로 포기한 사례는 2건 22명이었으며 최종적으로 15건 841명이 서울을 방문했다.

통일부가 방한을 불허한 유일한 사례는 90년 2월15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회에 참석하려던 조선기독교도연맹 서기장 고기준 목사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 10명이었다.

연도별 주요 방한 사례를 살펴보면 90년 송년통일전통음악회(12.8~13) 참가차 평양민족음악단(단장 성동춘) 단원 33명이 서울을 방문한 것을 포함해 4건 291명이었다. 91년에는 175명(3건), 92년 103명(3건), 93년 6명(2건)이 서울을 방문했으나 94년부터 98년까지는 단 1명도 남쪽 땅을 밟지 못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일성 주석의 사망(94.7.4)으로 북한이 내부단속에 치중한데다 우리 정부의 조문불허조치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것이 주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사람의 남쪽 방문은 국민의 정부가 대북포용정책을 추진하면서 점차 되살아나 지난해 남북통일농구대회(12.23~24,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참가를 위한 북측 농구선수단 및 평양교예단 62명이 서울을 방문했다.

올해에는 평양학생소년예술단(5.24~30) 102명, 평양교예단(6.4~10) 102명 등 모두 204명(2건)이 방한했다.

북한사람의 방한목적은 경제 4건(19명) 문화예술 3건(237명) 체육 3건(210명) 고위급회담 4건(360명) 기타 1건(15명)으로 분석됐다.

고광본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8/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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